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목동, 최원영 기자) 은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고려대)은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 예술점수(PCS) 90.51점으로 총점 185.78점을 선보였다. 프리스케이팅 전체 출전 선수 22명 중 2위에 자리했다.
앞서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 37.43점, 예술점수 41.81점으로 총점 79.24점을 빚었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까지 합산한 최종 총점은 265.02점이 됐다.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2022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최된 사대륙선수권서 우승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최초로 이 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2009년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캐나다 밴쿠버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해 한국 피겨 사상 첫 사대륙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차준환이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을 품었다.
2023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대회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차준환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총점 272.95점으로 동메달을 챙기며 다시 포디움에 올랐다. 안방서 펼쳐진 올해 대회에선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2년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거머쥔 스케이터가 됐다.
올해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서 94.73점으로 1위였던 그는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 109.02점, 예술점수 81.35점, 총점 190.37점으로 환호했다. 최종 총점 285.10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동메달은 미국의 지미 마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 82.52점(2위), 프리스케이팅 162.49점(3위), 최종 총점 245.0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차준환은 19번째 순서로 은반 위에 섰다.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고난도의 4회전 점프 두 개로 출발했다. 쿼드러플 살코는 클린 처리해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 점수(GOE) 3.60점을 획득했다. 쿼드러플 토루프에선 2회전에 그치며 더블 토루프로 수행했다. 본래 기본 점수는 9.50점이지만 1.30점을 얻는 데 그쳤고, GOE도 0.06점만 챙겼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사히 소화해 기본 점수 10.80점과 GOE 1.77점을 얻었다. 트리플 악셀도 깔끔하게 뛰어 기본 점수 8.00점, GOE 2.06점을 추가했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4로 처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멋지게 해냈다. 각각 기본 점수 11.11점과 GOE 1.51점, 기본 점수 12.43점과 GOE 1.94점을 챙겼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소화한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과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플라잉 카멜 스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각각 레벨 4로 수행하며 경기를 마쳤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차준환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차준환과 함께 사대륙선수권에 나선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 82.44점, 예술점수 70.06점, 총점 152.50점을 올렸다. 프리스케이팅 6위를 빚었다.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 38.89점, 예술점수 34.73점, 총점 73.62점으로 8위에 자리했던 김현겸은 프리스케이팅을 합쳐 최종 총점 226.12점을 완성했다.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쇼트프로그램 도중 발목 부상이 생겨 프리스케이팅서 기권했던 김현겸은 약 일주일 만에 개최된 사대륙선수권을 무사히 소화해냈다.
한편 차준환, 김현겸과 함께 사대륙선수권에 출전하려 했던 이시형(고려대)은 지난 19일 목동서 훈련하다 다쳐 기권했다. 왼쪽 어깨 탈골 및 인대 부상이 생겨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사대륙선수권은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오는 23일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김현겸이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사진=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