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FC서울과 FC안양이 역사적인 첫 번째 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FC서울과 FC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개막전에서 제주SK에 패배해 승점을 얻지 못한 서울(승점 0)은 리그 11위에, K리그1 첫 경기부터 울산HD를 꺾고 승점 3점을 낚은 안양(승점 3)은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과 안양이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홈 팀 서울은 강현무에게 골문을 맡긴다. 수비라인에는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배치됐다. 이승모와 기성용이 중원을 맡고 손승범, 린가드, 정승원이 2선에서 최전방의 조영욱을 지원한다.
벤치에는 백종범, 김진야, 이시영, 이한도, 황도윤, 루카스, 강성진, 문선민, 그리고 김신진이 앉았다.
원정 팀 안양은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김동진, 토마스, 이창용, 이태희가 수비를 지킨다. 강지훈, 리영직, 김정현, 채현우가 중원을 책임지고 마테우스와 모따가 공격을 이끈다.
황병근, 김영찬, 야고, 최성범, 한가람, 김운, 에두아르도, 문성우, 주현우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FA컵(현 코리아컵)에서 한 차례 맞붙었지만, 리그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K리그2에 머물렀던 안양이 지난해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경기는 2라운드 어느 경기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팀이 '연고지'라는 같은 키워드 아래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전신은 1983년 창단한 럭키금성 황소다. 창단 초기 전국을 떠돌며 경기를 치렀던 럭키금성은 1990년 프로축구연맹이 연고지 정책을 펼친 이후 서울에 둥지를 틀었고, 1991년부터는 LG 치타스라는 새 이름으로 동대문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4년간 동대문운동장에서 뛰었던 LG 치타스는 1996년 2002 한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시행된 서울 공동화 정책에 의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 안양에 새롭게 자리잡았고, 2003년까지 안양에서 생활하다 2004년 다시 서울로 연고지를 바꿨다.
서울과 안양의 입장은 이 대목에서 갈린다.
서울은 2004년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걸 '복귀'로, 안양은 '이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연맹 이사회 승인을 받아 원래 연고지로 돌아갔다는 게 서울의 입장, 그리고 구단의 갑작스러운 선택 때문에 팬들이 아픔을 겪었다는 게 안양의 입장이다.
지난 13일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미디어데이'에서 유병훈 안양 감독이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면서 시민과 팬분들의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고 하자 김기동 서울 감독이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연고 이전'은 '연고 복귀'로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며 개막 전부터 짧은 설전을 벌인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경기를 대하는 두 팀의 태도는 약간 다르다. 홈 팀 서울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승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로 생각하는 반면, 안양은 서울 원정에서 승리해 11년 동안 가슴에 품었던 한을 풀겠다는 생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