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3 16:52 / 기사수정 2011.10.23 16:52
[revival] 한국시리즈가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가 우천 취소가 없을 경우에 한해서.
자체 청백전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명목도 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작성하기 위한 경쟁의 장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삼성의 경우 최근 자체 청백전을 대구와 경산을 오가면서 치르면서 천연잔디 적응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천-부산-서울은 모두 천연잔디 구장이기 때문이죠. 경산 볼파크에 천연잔디가 깔려있기 때문에 삼성은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수들은 바짝 긴장을 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죠. 아무래도 주전이 꽉 짜인 마운드보다 경쟁 강도가 훨씬 더 셉니다.
사실상 투수 엔트리는 확정됐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바람에 선동열 전임 감독이 투수를 12명이나 넣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매티스-저마노-차우찬-윤성환은 등판 순서가 문제일 뿐, 선발 등판이 확정적입니다. 여기에 장원삼과 배영수, 정인욱이 롱맨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불펜은 오승환을 비롯해 안지만, 정현욱, 권혁, 권오준이 나서게 됩니다. 여기까지도 벌써 12명입니다. 이우선, 임현준, 임진우 등은 상대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큽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1년 내내 패전조로 고생한 이우선이 끝내 주목 한번 받지 못하고 올 시즌을 이대로 마감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야수의 경우 경쟁의 온도부터가 다릅니다. 일단 포수 진갑용, 2루수 신명철, 유격수 김상수, 3루수 박석민, 좌익수 최형우, 우익수 박한이는 확정적입니다. 그러나 지명타자, 1루수, 중견수 부문은 주전조차 점칠 수 없습니다. 지명타자와 1루수는 채태인, 조영훈, 강봉규가 경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채태인이 시즌 막판 또 다시 어지럼증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요, 지금까지도 썩 컨디션이 좋지는 않습니다.
중견수는 배영섭이 정상 합류할 경우 주전에 가장 앞서 있습니다. 그 뒤를 이영욱과 정형식이 뒤쫓는 형국이죠. 9월 확대 엔트리 때 오정복이 합류했지만, 올 시즌 경쟁에서 밀려 1군서 거의 뛰지 못했던 만큼 현재로선 가장 경쟁서 밀려 있습니다. 외야에는 여차하면 강봉규도 가세할 수 있어 주전 및 엔트리 구도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정황상 오정복은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영욱과 정형식 중에서도 1명은 빠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포수와 내야수 백업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확고한 주전 6명에 이어 1루수-지명타자 경합 3명은 어지간하면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가 유력합니다. 여기에 배영섭과 함께 이영욱 혹은 정형식 중 1명이 합류하면 야수가 11명입니다. 남는 자리는 3개. 여기에 포수에서 이정식, 채상병, 현재윤이 경합 중입니다. 내야 백업도 1~2명은 들어가야 합니다. 포수는 아무래도 채상병과 이정식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내야는 조동찬과 손주인의 합류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단기전은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동찬과 손주인의 동시 합류 가능성이 큽니다. 조동찬은 대주자의 가치도 있으니 더욱 확실합니다. 그렇게 되면 14인이 꽉 차게 됩니다.
마지막 변수로는 채태인과 진갑용의 컨디션입니다. 특히 채태인의 경우 너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공격력 강화를 위해 타자 1명이 추가돼야 합니다. 또한, 잔 부상이 많은 진갑용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채태인을 빼고 포수를 3명 체제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주자 보강 차원에서 이영욱과 정형식을 모두 한국시리즈에 데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롯데가 올라올 경우 마운드 보강 차원에서 장원삼의 활용도가 커져 야수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SK가 올라올 경우 왼손 투수 저격 차원에서 오른손 타자의 보강 가능성도 있어 아직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미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사진=삼성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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