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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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배우' 이준영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2.19 14: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준영이 올라운더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 이준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

이준영은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돌아온 전 연인 손주아(전소니 분)와 재회하는 무명 작곡가 홍시준 역을 맡았다.

지난 14일 공개된 '멜로무비'는 공개 후 한국 TOP10 시리즈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준영은 "1위한 것을 어제 알았다. 들뜨기도 하고 너무 들뜨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SNS 게시물 하나 올렸는데 온갖 언어로 댓글이 달려서 이 작품이 사랑받고 있구나 이런 걸 체감했던 것 같다"라며 글로벌 인기도 체감한다며 "여러 언어로 '주아와 왜 헤어졌냐'는 댓글들이 많더라"라고 체감한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시준과 주아의 결말에 대해 "이준영으로 생각했을 땐 그렇게 마무리하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시 노력해서 그 사랑을 지켜나가는 것 보다는 현재의 모습을 인정하는 게 더 맞는 방법이라고 느꼈다"라면서도 "시준이라면 다시 사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성숙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와 분리해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캐릭터에 본인 투영을 많이 했는지에 대해 "음악을 하는 친구다 보니까 작업할 때 모습을 많이 투영하려고 했었고, 포기 안 하고 해왔다는 것이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찍으면서 제일 위로받은 신이 최우식 배우와 '나 이제 그만 둘까'라는 이야기를 했던 부분인데, 저도 되돌아보니 이런 생각을 몇 번 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자존심이 없는 편도 아니고 '나도 해낼 수 있어' 이런 생각을 가지고 활동했을 때 부딪히는 상황이 생기면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모를 때 그만두는 게 맞는 건가, 계속하는 게 맞는 건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 일을 너무 좋아하더라"라고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밝힌 그는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대안이 없더라. 이 일을 너무 사랑했고 응원해 주는 글, 편지를 보면 이 꽉 깨물고 버텨보자는 생각도 들더라"라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이자 작품에서도 작곡가 역을 맡은 이준영은 '멜로무비'의 OST인 '언더 선셋(Under Sunset)'을 직접 부르며 음원이 발매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거절했다"라고 밝히며 "노래를 안 부른지 너무 오래됐고 혹시라도 작품에 방해되는 요소가 될 것 같더라. 그런데 작품을 찍으면 찍을수록 동화돼서 하겠다고 했다"라며 참여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도 앨범 녹음하는 것처럼 오래 했다. 보통 OST 작업하면 2시간 정도 녹음하는데 4~5시간 했던 것 같다. 1절, 2절 부르고 다시 처음부터 부르기도 했다"며 거절했던 초반과 달리 애착을 갖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키스 활동 당시를 회상한 그는 "만든 곡을 내면 'X'를 받았다. 그때마다 좌절을 했다. 내가 재능이 없나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본인이 만들어낸 음악과 작품은 본인만 만들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고 지칠 때도 계속 썼으면 좋겠다"라며 "저는 지칠 때 계속 안하고 놨다. 시간이 지나니까 그때 감정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프고 힘들어도 일기 쓴다는 느낌으로 다 기록해놨으면 좋겠다"라며 시준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어 "그때 감정을 못 느낀 게 너무 아쉬워서 이제는 메모장으로도 남긴다"라며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오랜 만에 솔로 앨범을 내려고 한다. 곡도 쓰고 있다"라고 솔로 앨범 준비 중이라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춤 역시 꾸준히 추고 있다는 이준영은 "시작이 댄서여서 춤을 못 놓겠더라"라며 "스트레스받을 때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연기만큼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라 제 몸이 될 때까지 추지 않을까"라며 솔로 앨범 역시 댄스가 될 것이라 귀띔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준영은 "옛날에는 시준이처럼 성공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잘 해내야 하고 완벽한 걸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 상태를 쭉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너무 행복하다. 반대로 지금 정도도 유지를 못하게 되면 올 상실감이 클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저의 목표는 이 상태를 사건 사고 없이 쭉 유지하는 거다. 저의 1번 목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준영이 열연한 '멜로무비'는 현재 넷플릭스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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