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이어 2경기 연속 '역전골' 전진우 "100% 나오지 않았지만 승리 긍정적"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역전승의 결승 골을 터뜨린 전진우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전북이 더 좋은 팀이 될것이라며 승부욕을 놓지 않았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개막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리그 데뷔전에서 거스 포옛 전북 신임 감독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3일 태국에서 열린 포트FC(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16강 1차전 4-0 대승 이후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13분 유강현에게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주장 박진섭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5분 전진우가 헤더로 역전 골을 터뜨리며 개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겼다. 

전진우는 지난해 여름 전북 이적 이후 처음 전주에서 맞는 풀 시즌 리그 개막전에 첫 골을 터뜨리며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전진우는 "작년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고 되돌아보면 전북에 있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시작하면서부터 목표 순위에 올라가자고 생각해서 승리를 많이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준비한 게 100% 나오지 않았지만, 승리를 가져가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른쪽에서 경기를 출발했던 전진우는 전병관이 오면서 왼쪽으로 옮겼다. 그는 "솔직히 왼쪽이 편한데 계속 오른쪽에서 준비했다. 그래서 선수는 감독님이 뛰겨주시면 소화해 내야 한다. 오른쪽에서 나도 많이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어디에서 뛰게 해주시더라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전 시즌과 비교해 박스 안으로 더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전진우는 "포옛 감독님이 주문하는 점이 있다. 상대 수비 뒷공간이나 침투하는 걸 많이 원하시낟. 아무래도 선수는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걸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걸 빨리 캐치해서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역전 골의 주인공인 전진우는 이날도 역전 골을 넣었다. 그는 "전주성에서 역전 골을 넣는 건 축구선수, K리그 선수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순간일 것이다. 그런 순간이 잘 찾아와서 정말 그 기쁨을 느끼려고 축구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점프 순간 득점을 직감했는지 "침착하게 원하는 곳에 넣으려고 힘 빼고 하려고 했다. 세게 하기보다 오른쪽에서 넘어오는데 반대편으로 넣으면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리니까 그걸 생각하고 침착하게 임했다"고 했다. 



포옛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전진우는 "외국분이셔서 리액션도 크고 무섭기도 할 때도 있지만, 껴안기도 하고 리액션이 많다. 저희도 편하게 감독님께 다가갈 수 있고 감독님이 엄청 진심이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골 넣고 이길 때 선수들과 같이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바뀐 점에 대해 전진우는 "다 말할 수는 없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칙들을 잡아주셨고 공격수들에게는 왼쪽, 오른쪽 역할이 다르기도 하고 그럼에도 자유도를 주셔서 편하게 뛸 수 있다. 수비에서는 정확히 규칙이 있어서 그걸 지키지 못하면 경기에 못 나선다고 하셨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