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2 10:34
스포츠

"손흥민 주장직 박탈해야", "900억에 사우디 이적"...토트넘, SON 팔고 차익 실현+공격진 개편

기사입력 2025.02.15 15:29 / 기사수정 2025.02.15 15: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리더십 및 태업 논란에 휘말린 손흥민을 5000만 파운드(약 904억원)에 방출할 계획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최소 5000만 파운드에 매각될 것이다. 토트넘 팬들은 오랫동안 손흥민을 핵심 선수로 여겨왔으나 10년간 활약한 후 그의 미래는 이제 불확실해졌다"며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손흥민과 토트넘이 갈라서야 할 때가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32세 손흥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토트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가올 이적시장 계획에 따라 이적할 가능성이 있으며 1년 연장 계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을 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폼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욱 의아한 결정이었다"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5000만 파운드라면 기꺼이 손흥민을 내보낼 거라고 주장했다.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다. 그는 30대 초반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기 위해 최소 5000만 파운드를 원할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손흥민의 경기 기여도는 감소하고 있으나 많은 팬들이 한국에서 손흥민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걸 보면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으나 상업적 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올 여름 이적료를 받고 방출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됐다. 공식전 10골 8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토트넘 선배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레드냅은 리버풀전 0-4 대패 이후 토트넘이 어려울 때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무언가 보여준 적이 없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 적도 없다면서 손흥민을 비판했다.



또 다른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최근 손흥민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레드냅 의견에 힘을 실었다.

오하라는 "토트넘에는 투지와 열정, 리더십이 부족했다. 부족한 리더십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되며,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긴 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이라면 앞에서 팀을 이끌고 독려해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유형이 아니다.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손흥민 주장직 박탈을 주장했다.

급기야 손흥민이 태업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리버풀 레전드 필 톰슨은 "토트넘을 보면 선수들이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며 더 이상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이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는 승리를 가져다주는 선수였다.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너무 부족했다. 지난 몇 달 동안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더 이상 열정, 헌신,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올해 토트넘의 모든 문제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말을 듣지 않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기력 하락과 리더십 문제까지 손흥민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을 올 여름 방출할 계획을 세웠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해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공격수 3명을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고주급자 3명을 방출하고 공격진 개편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내는 걸 고려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보일 경우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사우디의 관심 속에 손흥민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고, 토트넘도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토트넘의 32세 한국인 선수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4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독점 보도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더욱 불타오른 상태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30대 선수치고는 너무 높은 이적료로 보이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는 받아내겠다는 속셈이다.

홋스퍼HQ도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으나 그의 상업적 가치와 팬 기반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한국에서 세계적인 스타로서의 명성은 토트넘 수익, 경기 관객 수와 상품 판매에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현재 추측되고 있는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손흥민 나이, 현재 컨디션을 고려하면 적정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구단이 이전에도 손흥민과 연결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여름에 다시 관심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거절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팀을 재건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라며 좋은 제안만 온다면 토트넘이 기꺼이 손흥민을 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달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장했을 때 이미 올 여름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

손흥민은 원래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사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고, 여름이 되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계약서에 존재하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은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이 됐다. 그 전까지 손흥민에게 무수히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연장 계약이 체결된 후 관심은 모두 사라졌다.

애초에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관심을 보인 것이었다. 이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이적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손흥민을 지켜볼 이유가 사라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당연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주는 것보다 이적료 한 푼이라도 더 받고 파는 게 구단에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 동안 손흥민이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계약을 고려했겠지만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기 때문에 올 여름 이적료를 받고 방출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5000만 파운드에 내보낼 경우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영입했을 때 지불한 이적료를 회수하고도 남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