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에 출연한 영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첫 내한 행사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았다.
13일 존박의 유튜브 채널 '존이냐박이냐'에는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했고, 이번 내한으로 처음으로 한국에 온 그는 외부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멋진 곳이다"라며 감탄했다. 한옥 내부로 들어오더니 "여기가 딱 내가 꿈꾸는 집"이라고 덧붙이기도.
지난해 일부 해외 매체를 통해 로버트 패틴슨이 한국으로 이민을 올 계획이라고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진행된 '미키 17' 기자간담회에서 로버트 패틴슨은 이에 대해 "맞다. 아파트 찾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한국 작품 더 많이 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로버트 패틴슨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감독이고, 팬이었다. 그래서 솔직히 내가 영화에 출연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제작사에서 '미키 17' 같은 스케일의 영화를 한다는 건 드문 일"이라며 "이 영화는 완전히 미쳤다. 봉준호 감독은 완전 거장"이라고 믿음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해당 영상으로 배우가 아닌 인간 로버트 패틴슨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로버트 패틴슨은 먼저 방문했던 통인 시장을 언급하며 "음식을 거의 다 먹어봤다. 호떡도 진짜 맛있었고,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피카츄 돈가스를 보고 '내 거다' 싶었다. 솔직히 내 입맛 수준에 딱이다"라고 의외의 음식 취향을 공유했다.
이어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존박은 지난해 득녀를 축하하면서 본인도 14개월 된 딸이 있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존박은 딸이 생기고 나서 일하는 방식이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는지 궁금해했다.
본인보다 가족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해졌다는 존박의 말에 공감한 로버트 패틴슨은 "나는 딸 덕분에 훨씬 정리된 느낌이다. 예전에는 걱정하느라 시간 낭비를 많이 했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묘하게 좋았다"면서 "이제 딸이랑 있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고 딸바보의 면모도 자랑했다.
영화 '미키 17'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존이냐박이냐' 영상 캡처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