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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사우디 이적? 토트넘서 최선 다한다...찰스 3세 국왕 "팀 분위기 어때?"→"어렵지만 노력 중입니다"

기사입력 2025.02.13 17:36 / 기사수정 2025.02.13 17: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나 최근 토트넘 성적에 관해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구단의 긍정적인 지역 사회 영향을 기념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토트넘과 미국프로풋볼(NFL)이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프로젝트를 격려하고자 토트넘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구단에 따르면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축구팀을 위한 세게적 수준의 홈 경기장과 다양한 주요 이벤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런던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한 곳의 재생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실시한 심층 분석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활동의 직접적 결과로 3개 자치구에서 연간 약 2억 파운드(약 3629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단 공식 자선단체인 토트넘 홋스퍼 재단은 매일 다양한 무료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해 보호를 받는 어린이,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 벗어난 사람, 소외 위기에 처한 학생, 중병에서 회복 중인 주민 등 지역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돕고 있다.

토트넘은 "찰스 3세 국왕이 도착하자 다니엘 레비 회장과 도나 마리아 컬렌 재단 이사장, 데이비드 라미 의원 등 지역 시의원들이 국왕을 맞이했다"면서 "구단 남자팀 주장 손흥민 등 여러 선수들도 소개됐다"며 손흥민과 찰스 3세 국왕이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찰스 3세 국왕은 최근 토트넘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찰스 3세 국왕이 손흥민에게 "이번 주말에 경기가 있냐"고 묻자 손흥민이 "일요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한다"고 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 손흥민은 찰스 3세 국왕의 악수 요청에 고개를 숙이며 공손한 태도로 악수를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찰스 3세 국왕은 "지금 팀이 잘 되고 있나"라고 물었고,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찰스 3세 국왕은 "그렇군"이라고 웃어보였다.

이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손흥민은 찰스 3세에게 토트넘을 상징하는 황금 수탉 조각상 복제품을 전달했다. 찰스 3세는 경기장에서 손흥민 외에도 워싱턴 커맨더스에서 활약 중인 NFL 스타 에페 오다와 버팔로 빌스 코치 출신인 피비 셰크터를 만나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손흥민과 찰스 3세 국왕이 만났다는 소식에 토트넘 팬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 공식 계정에 팬들은 "폐하가 '킹' 손흥민을 만났다", "국왕이 손흥민에게 작위를 내렸으면 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찰스 3세 국왕 질문에 대한 손흥민의 대답은 최근 부진에 대해 손흥민이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는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강등권과는 8점 차에 불과하다. 최근 2경기 동안에는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기복이 심하며 팀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 경기 33경기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하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카라바오컵 탈락 원인이 된 리버풀전 0-4 대패 후에는 손흥민의 주장 자격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토트넘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이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불쌍하다"라고 비판했다.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는 토트넘 선배 공격수 저메인 데포가 손흥민의 플레이를 비판하며 "슈팅해야 할 상황에서 패스를 선택한 것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디온 더블린도 "손흥민의 플레이는 책임회피성 짙은 플레이였다"라고 지적하며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언급하기도 했다.



급기야 방출설도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 속에 손흥민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손흥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으며, 토트넘 내부에서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이 사우디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 방출설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워치가 기브미스포츠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여름 이탈 가능성을 전한 게시글에는 이를 찬성하는 팬들의 댓글이 무수히 많이 달리고 있다.

팬들은 "구단의 훌륭한 봉사자였으나 가장 위협적인 능력이었던 속도를 잃었다", "이번에는 정말 손흥민을 대체해야 한다", "헌신, 충성심, 구단에 대한 사랑에는 감사한다.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구단이 무자비해져야 한다", "이런 시기에 토트넘이 필요로 하는 로이 킨 유형의 주장이 아니었다. 미안하지만 그는 떠나야 한다", "물론이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한 유일한 이유는 그에게서 이적료를 받기 위해서였다"고 방출 주장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최근 위기에 빠진 현재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찰스 3세 국왕의 질문에 솔직하게 어렵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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