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7 09:19
연예

[단독] 송가인도 겪은 긴 무명, 다 '지나간다고'…문초희 "언젠가 꽃피워야죠"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2.11 07:00 / 기사수정 2025.02.13 14:0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문초희가 선배 가수 송가인의 신곡 '지나간다고' 단독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역량을 증명, 한층 더 폭넓은 활동을 알렸다. 

문초희가 참여한 송가인 신곡 '지나간다고'는 4집 정규 '가인;달'의 마지막 트랙이다. 소속사 대표 마아성이 속한 트로트 프로듀싱팀 마벤져스가 작곡 및 편곡을 맡았고 문초희가 단독 작사를 맡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송가인 신곡 '지나간다고' 단독 작사 관련 이야기를 나눈 문초희는 "제가 쓴 가사가 송가인 선배님 앨범에 실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쓴 가사인데, 이게 말이 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문초희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가수 이수연 데뷔 타이틀곡 '놀아보세' 작사를 맡으며 처음으로 작사가 변신을 알렸다. 해당 곡이 먼저 발표되기는 했지만 실제로 문초희의 첫 번째 작사곡은 '지나간다고'라는 설명.

이번 곡에 대해 문초희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다 지나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스로에게도 '내가 지금 신인이고 무명 가수라고 해도 언젠가 꽃피울 날이 올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빨리 안 되지?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순간이 다 쌓여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 내용을 가사로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상황을 두고 쓴 가사인데 송가인 선배님도 신인 시절이 있고, 무명 생활을 오래 거쳐 지금처럼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지나간다고' 가사에 공감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문초희는 진도에서 국악의 길을 걷기 시작, 송가인을 바라보며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운 바. 또 문초희의 어머니는 TV조선 '미스트롯' 속 송가인을 보며 "은심이(송가인 본명) 나온다"라 외치며 반가워하고, 트로트 가수 중 '최애'로 꼽을 만큼 남다른 팬심을 자랑한다. 

문초희는 "얼마 전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재활하면서 회복 중이다. 제가 송가인 선배님 신곡 가사를 썼다는 소식을 들려드리니까 엄청 좋아하셨다. 엄마에게 이제 힘든 일 다 지나갈 거라고, 우리 앞으로 좋은 날만 있을 거니까 빨리 회복만 하자고 말했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나간다고'의 가사를 처음 접한 마벤져스 반응은 어땠을까. 문초희는 "처음에 대표님(마아성)께 들려드렸는데 '오, 좋은데?'라고 하시더라. 속으로 '이게 맞나' 싶었다. '괜찮다고요?'라고 물었더니, '정말 괜찮다'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전홍민은 마아성으로부터 전달 받은 문초희의 첫 가사에 대한 감상을 묻자 "철학적이면서 해학적이더라"고 회상했다. 슬프고 쓸쓸한 감정이 깃든 동시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까지 두루 내포돼 있기 때문. 

문초희는 평소 '삶'에 대한 키워드로 다양한 기록을 남긴다며 "자꾸 저도 모르게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게 된다. 뭔가 상상해서 글을 쓰거나 감성적인 글을 쓰기는 어렵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접근하는 것이 더 수월한 것 같다"고 자신만의 작사 방법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두 분이 제 곁에 있기 때문에 제가 쓴 가사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만약 혼자였다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작사가로 데뷔를 하는 게 말이 안 됐을 것이다. 두 분은 이 자리까지 오랜 시간 걸려서 왔는데, 제가 엘리베이터를 탄 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공을 돌렸다. 



앞으로 자신의 노래 가사를 직접 쓸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제 노래는 제가 못 쓸 것 같다"라는 대답. 문초희는 "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기 때문에 마치 일기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부끄러울 것 같다. 마치 제 속마음을 들킬 것 같아서 제 노래를 직접 쓰지는 못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다른 가수들의 노래 가사를 맡으면서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고, 각별한 마음이 생긴다고. 문초희는 "옛날에는 제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성공하고 잘 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다른 가수들의 노래 작업을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분들의 행복을 빌어주더라. 자연스럽게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이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문초희는 '지나간다고'를 듣는 모든 이들의 고통과 슬픔이 사라지길 바란다면서 "결국에는 모든 것들이 다 지나가고 꽃피울 거니까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우리 엄마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 계시면 좋겠다. 엄마,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제이지스타, 가인달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