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뛰었던 우완 토마스 해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두산 베어스와 계약이 해지된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계약이 해지된 미국 출신 우완 토마스 해치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9일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토마스 해치가 1년 만에 일본을 떠났던 가운데 KBO리그 계약도 파기됐다"며 "결국 모국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두산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재빠르게 2025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구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19일 토마스 해치와 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해치는 1994년생으로 신장 185cm,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04번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해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7경기 26⅓이닝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73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뛰었던 우완 토마스 해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두산 베어스와 계약이 해지된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해치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했다. 류현진은 2019 시즌을 마친 뒤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16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리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해치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2021년 3경기 9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 2022년 1경기 4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9.29로 부진했다. 2023 시즌 토론토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며 19경기 28⅔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0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해치는 2024 시즌을 일본에서 뛰었다.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성적은 5경기 22이닝 3패 평균자책점 7.36의 처참했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두산은 해치의 나이가 젊은 데다 구위가 KBO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보장할 수 있는 최고액 100만 달러를 모두 보장하면서 영입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뛰었던 우완 토마스 해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두산 베어스와 계약이 해지된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연합뉴스
문제는 해치의 몸 상태였다. 두산과 계약 직후 미국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에서 두산 구단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두산은 고심 끝에 상호 합의 하에 해치와 계약을 파기하고 2024 시즌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잭 로그를 총액 8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에 영입했다.
두산은 2024 시즌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두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페넌트레이스 5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새 외국인 투수의 몸 상태 점검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해치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풀카운트'는 "해치는 두산과 100만 달러에 계약에 합의했지만 어깨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계약이 파기됐다"며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해치는 올해 캔자스시티에서 스윙맨 포지션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혹은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