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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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마쉬 "'다니엘 언니' 수식어 당연히 붙는 것…오히려 자랑스러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2.13 08: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Olivia Marsh)가 뉴진스(NJZ) 다니엘의 언니라는 사실은 데뷔 싱글 '42'의 발매 6개월 전인 지난해 4월 전해졌다. 쿠팡플레이 드라마 '하이드'의 OST '라바(LAVA)'를 부른 가수 규나(GYUNA)가 다니엘의 친언니임이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은 것. 그로부터 5개월 후, 본명인 올리비아 마쉬로 데뷔를 알리며 지금 이 자리에까지 섰다. 

작곡가로 활동할 당시에는 리비(Livy)라는 예명을 사용했던 올리비아 마쉬. 본명으로 활동하는 기분은 어떤지 묻자, 그는 "리비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친구들이 불러줬던 이름이고 규나는 한국 이름이라서 세 이름 모두 의미가 있다. 올리비아 마쉬로 활동하되 작곡할 때는 리비를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작곡가로 활동할 때와 데뷔했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선 "곡 녹음을 할 때 데모가 아닌 발매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더 신경 쓰이더라. 물론 데모 녹음할 때도 중요하지만 발매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스스로에게도 도전이었다.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일렉트로닉 뮤직, R&B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기며 Vera Blue(베라 블루), tame impala(테임 임팔라), Billie Eilish(빌리 아일리시) 등의 뮤지션에게 영감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는 올리비아 마쉬에게 '최애' 한국 아티스트는 누굴까.

올리비아 마쉬는 고민하는 듯한 표정으로 "정말 많다"면서 "초등학교 때 (한국으로) 이사를 와서 그때부터 K팝에 푹 빠졌다. 티아라, 씨스타, 2NE1, 빅뱅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다. 어렸을 때 추억이 많이 담긴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제 음악 인생에도 상당히 영향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팬들과의 만남도 마련돼 있다. 올리비아 마쉬는 12일 서울 홍대 클럽온어에서 '민와일' 리스닝 파티를 개최, 16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1일 태국 방콕에서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한다. 

특히 한국에서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올리비아 마쉬는 "엄청 설렌다"며 "다른 나라에 가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엄청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치열한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살아남기는 어렵다고들 한다. 유명 오디션 출신, 아이돌 멤버 등이 아닌 이상 단번에 대중들의 이목을 끌긴 쉽지 않다. 

"여성 솔로 가수로서 제 장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노래에는 다채로우면서도 솔직한 감정들이 많이 담겨 있다. 사람들이 그 감정을 온전히 느껴줬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작업으로 좋은 곡을 들려드리고 싶다."

앞서 올리비아 마쉬는 자신이 극 I(내향형)이라며 이로 인해 데뷔까지 고민했다고 밝힌바. 결국 무대에 서게 된 이유로 그는 "늘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고민을 엄청 하는 편인데 문득 제 목소리로 (노래를) 발매하는 건 너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더라. 한 번뿐인 인생인 만큼 많이 경험하고 좀 더 성장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곡하다가 많은 사람들 앞에 서려니까 가면을 벗는 느낌이었다. 사진 찍히고 이런 것도 두려웠는데 용기 내서 한 발자국 내딛으니 한계를 깬 느낌.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데뷔가 끝이 아니다. 올리비아 마쉬의 체크리스트에는 아직 빈칸이 빼곡하다. 

"아직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작곡을 하고 있다. 이젠 가수와 작곡가로 동시에 활동하는 게 또 하나의 챌린지가 됐다. 새로운 느낌이라 재미있다. 춤도 레슨을 받고 있는데 뻣뻣하지만 너무 재밌더라."



어릴 적부터 바라온 음악 감독에 대한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지금도 영화 볼 때 너무 신기하다. 영화의 감정을 (음악으로)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지금도 슬플 땐 영화 음이나 테스트 음악을 듣는다"고 전했다. 

데뷔 4개월 차, 올리비아 마쉬의 남은 '챌린지'는 무엇일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일이 즐겁다. 제 음악적 색깔을 찾아가는 게 가수로서 큰 챌린지다. 알앤비나 EDM도 좋고 다양한 노래 시도하고 대중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댓글에 힘을 많이 받는다. 제 노래를 듣고 힐링이 됐다거나, 응원을 받았다는 댓글이 있으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좋은 곡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 명이라도 힘을 받았다면 가수로서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데뷔 후에도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보다 '다니엘 언니'로 이름을 날린 그는 "(다니엘 언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니엘이 먼저 데뷔했고 예쁘게 활동하고 있지 않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도 좋은 노래를 만들고 있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수식어에 대해선)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올리비아 마쉬의 첫 EP '민와일'은 13일 오후 12시 발매된다. 

사진=엠플리파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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