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이 유튜버로 변신하면서 제3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추성훈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그냥 추성훈이라고 하는 사람이 유튜브 만들면 어떻게 재밌는 건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두 차례의 티저 영상 공개 후 도쿄에 위치한 집을 공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인 추성훈은 모델이자 아내인 야노 시호의 방을 청소도 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를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실제로 야노 시호에게 혼났음을 고백하며 이 또한 콘텐츠로 사용한 추성훈은 이후 도쿄에 위치한 스테이크 맛집에서 무려 스테이크를 세 판이나 먹고 볼록 나온 배를 그대로 보여주는가 하면, 편의점 털이에 나섰다가 가족들과 마주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개그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 덕분에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무려 92만명을 돌파한 상황.
과거 한국에서 유도 선수로 활약하던 추성훈은 2001년 일본으로 귀화 후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추성훈은 K-1, UFC 등을 거치며 활약했으며, 2008년 '무릎팍도사' 출연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방송인으로서도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정글의 법칙'에 이어 출연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딸 추사랑 양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딸바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줘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선수로서, 방송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추성훈은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하면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당시 "아저씨 무시하지마"라는 대사를 남기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방송에 모습을 비췄다.
그랬던 그가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밀자마자 공개한 영상들이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을 수 있던 이유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는 다른 허당미 때문. 과거 방송 활동에서도 이런 면이 자주 드러났으나, 유튜브를 통해서는 더욱 처절하게(?) 망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중.
유튜브 제작진과의 호흡도 좋은 편. 제작진들과 나누는 대화에서도 티키타카가 잘 이뤄지고 있으며, 영상 중간중간 등장하는 '마초맨~' 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음악 또한 중독성으로 인해 몰입감을 주고 있다.
그의 파급력 덕분에 추성훈이 먹방을 선보였던 스테이크 가게는 추성훈의 이름을 딴 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는 맛집으로 거듭났다.
유튜브를 통해 제 3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는 추성훈은 현재 tvN STORY '잘생긴 트롯'에 출연하며 트로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추라이 추라이' 또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만 50세가 되는 그가 유튜브를 통해서 앞으로 또 어떤 재미를 안겨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추성훈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