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지적한 루카 모드리치를 지지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간) "안첼리토니는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 간의 불화 이후 모드리치의 편을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 레가네스 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부타르케에서 열린 CD 레가네스와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레알은 라리가 16위 레가네스 상대로 전반 18분 모두리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25분 엔드릭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레가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9분 레가네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레가네스 윙어 후안 크루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추격골을 터트린 크루즈는 후반 14분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레알 골망을 가르면서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동점이 됐지만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후반 추가시간 브라힘 디아스의 크로스를 받은 가르시아가 헤더 슈팅으로 레가네스 골망을 흔들면서 결승골을 터트려 레알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레가네스 원정에서 진땀승을 거둔 레알은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준결승에 올라간 상태이고, 레알 소시에다드와 오사수나 그리고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가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레알 선수들끼리 불화가 발생하면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렐레보'는 "중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대중이 간과한 세부 사항 중 하나는 루카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사이의 싸움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알의 주장 모드리치는 레가네스가 코너킥을 준비하는 동안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비니시우스를 가리켰다"라며 "주된 이유는 비시시우스의 수비 가담이었다. 비니시우스는 46분에 들어갔기에 상대적으로 체력에 여유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싸움을 일으킨 건 레가네스가 반격을 시작한 후 비니시우스가 수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비니시우스의 동료들은 수비를 위해 내려왔지만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위치를 바꾸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모드리치는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그를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비니시우스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모드리치에게 답했고, 모드리치는 태도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비니시우스에게 다가갔다"라며 "제스처로 비니시우스의 태도를 비난한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같이 대화에 참여했다"라며 모드리치뿐만 아니라 발베르데도 비니시우스의 태도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교체로 들어왔음에도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비니시우스의 태도는 모드리치의 분노를 샀다. 또 이를 지적하는 모드리치에게 말대답을 하면서 모드리치의 심기를 또 건드렸다.
두 선수가 불화를 일으킨 모습은 큰 화제가 됐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질문이 향했다. 모드리치와 비니시우스 간의 불화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클럽 레전드 미드필더 모드리치를 지지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가 끝나고 안첼로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모드리치가 비니시우스에게 화가 났다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모드리치가 뭔가 말했다면 그게 맞는 말이다. 항상 모드리치의 말에 동의해야 한다"라며 모드리치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안첼로티 감독도 모드리치를 지지하면서 수비 가담을 성실히 하지 않고, 주장에게 말대답을 한 비니시우스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비니시우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선수이지만, 때때로 경기장에서 신사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장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4일 발렌시아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얼굴을 미치는 행동을 해 퇴장을 당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한편 모드리치는 경기가 끝나고 비니시우스와의 갈등에 대해 "축구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보지 말아야 할 것만 본다"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