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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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구종이라도 B급 느낌일 것" 김택연·이병헌 스플리터 동반 장착 도전…속도 차는 있다?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5.02.06 21:41 / 기사수정 2025.02.06 22:34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과 김택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반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과 김택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반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과 이병헌이 2025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스플리터 동반 장착에 도전한다. 다만, 두 선수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병헌은 고교 시절 스플리터를 쓴 적이 있고 김택연은 처음 스플리터 구사에 나선단 점이다. 결과적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속도 차가 날 수밖에 없다. 

김택연과 이병헌은 2024시즌 두산 불펜의 핵심 축이었다. 김택연은 2024시즌 60경기(65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 78탈삼진, WHIP 1.26을 기록했다. 이병헌은 2024시즌 77경기(65.1이닝)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 2.89, 57탈삼진, WHIP 1.45로 활약했다. 

김택연은 2025시즌 2년 징크스를 피하고자 새 구종 장착을 고민했다. 그 결론은 바로 스플리터였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에서 스플리터를 계속 연습했다. 하지만, 김택연이 마음에 들 정도로 스플리터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6일 호주 시드니 근교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스플리터를 계속 연습하고 있다. 아직 기복이 있어서 잘 떨어질 때는 잘 떨어지는데 안 떨어질 때도 있더라. 코치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게 속구가 좋으니까 C급 구종이라도 B급 효과가 나고, B급 구종이 A급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그 말에 자신감을 얻고 스플리터를 A급으로 만들기 보다는 조금의 변화라도 속구가 더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과 김택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반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과 김택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반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과 김택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반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이병헌과 김택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반으로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한다. 두산 베어스


공교롭게도 이병헌도 김택연과 같이 2025시즌 스플리터 구종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김택연과 다른 건 이병헌은 고등학교 시절 스플리터를 구사했단 점이다. 

이병헌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체인지업보다 스플리터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던졌던 구종이라 계속 감각을 어느 정도 끌어 올리면 될 듯싶다. (김)택연이도 스플리터를 연습하기에 서로 그립이나 감각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박정배 투수코치 시선도 비슷했다. 스플리터 구사 경험이 있는 이병헌과 달리 김택연의 경우 새 구종 장착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박 코치의 시선이다. 

박 코치는 "새 구종을 장착하겠다고 해서 1개월 만에 뚝딱 결과가 나오는 건 비현실적인 일이다. 김택연 선수의 경우에도 스플리터 연습을 하면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릴 거다. 본인이 너무 마음을 급하게 먹을 이유는 없을 듯싶다. 이미 스플리터를 던졌던 이병헌 선수와는 속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김택연이 예상보다 빠르게 스플리터를 습득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현재 불펜에서 유일하게 김택연만 마무리 투수 보직으로 9회 등판을 확정했다. 김택연이 2년 차 징크스 없이 풀타임 마무리 시즌을 성공적으로 출발한다면 이 감독의 머릿속도 덜 복잡해진다. 

이 감독은 "김택연 선수가 개막전부터 마무리 투수로 들어가는 건 바뀌지 않는다. 다만, 김택연 선수의 건강과 2년 차 징크스가 걱정이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첫 시즌엔 자기 공만 던지면 된다. 이제는 타자들의 이름이 보이고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질 수 있다. 김택연 선수가 성장해서 지난해만큼만 던져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김택연이 시즌 개막 전 결정구 스플리터 습득에 성공해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기를 만들지 궁금해진다.

두산 베어스 박정배 투수코치가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하는 김택연에 대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박정배 투수코치가 스플리터 장착에 도전하는 김택연에 대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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