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해리 케인의 바이아웃이 공개됐다. 심지어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토트넘)이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는 것도 드러났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의 계약 해지 조항 공개"라는 주제로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이번 여름 6700만 파운드(약 1211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또 다음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976억원)에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7년 여름에는 FA(자유계약)신분이 된다"라고 알렸다.
공격수를 고민하는 구단에게 충분히 관심 가는 소식이다. 케인은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선수를 급하면 1200억원, 여유 있으면 900억원대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는 건 손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어 매체는 "우리는 이전에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첫 번째 계약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라고 말하며 "뮌헨이 입찰을 수락하거나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하면 토트넘은 케인을 영입하는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아웃은 어떤 구단이든 특정 이적료를 지불하면 구단과 협상을 건너뛰고 선수와 곧바로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이다. 그래서 일부 구단은 최고 핵심 선수의 바이아웃을 터무니 없이 높게 잡아 사실상 판매 불가 선수로 분류한다.
케인의 공개된 조항의 경우, 보통 계약 기간 내 일정한 금액이 유지되지만 케인은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올 수록 바이아웃 금액을 낮추는 식으로 뮌헨과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명실상부 현재 유렵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지난 시즌(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2024 득점왕을 싹쓸이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게르트 뮐러상까지 수상했다.
그 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및 도움왕 1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1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케인은 1993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케인 이적 관련 우성 협상권을 가진 팀은 토트넘이다.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만큼, 팬들에게 구단 레전드로 박수 받는 선수다. 또 현재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함께 '손-케 듀오'로 불릴 정도로 영혼의 단짝이었다.
케인과 손흥민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이런 프리미어리그 역대급 공격 듀오에게 오점이 있다.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없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5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리그 우승을 실패로 봐야한다. 다른 대회(유로파리그, 리그컵, FA컵)은 생존 중이지만, 한 번 미끄러지면 탈락인 컵대회 특성상 우승 확률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케인은 상황이 다르다. 우승 가능성이 있다.
현재 뮌헨은 분데스리가 1위다. 2위 레버쿠젠과 격차는 6점 차이다. 뮌헨이 2경기 연속 패배 후 레버쿠젠이 연승을 거둬야 승점이 동점이 된다. 이번 시즌 뮌헨은 리그에서 1패만 허용 중이다. 연패가 없는 만큼, 1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생존 중이다. 뮌헨은 1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와 셀틱 중 하나였다. 다행히 '디펜딩챔피언' 레알은 피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셀틱을 만났다. 뮌헨은 최근 10년 동안 셀틱을 2번 만났다. 지난 2017년 10월 조별리그에서 2번의 맞대결 모두 뮌헨이 승리했다. 뮌헨은 UCL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참가하는 뮌헨은 아직 우승컵을 얻을 수 있는 대회가 많다. 케인이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뮌헨의 분위기가 토트넘과 달리 상당히 좋다. 케인 또한 이적할 생각이 없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은 뮌헨에서 매우 행복하다. 앞으로도 떠날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한편, 케인의 친정팀 토트넘은. 최근 케인과 함께 뮌헨에서 뛰었던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20·프랑스)을 임대 영입했다.
토트넘은 상당히 큰 투자를 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트트넘은 임대 금액으로 100만 유로(약 150억원)을 뮌헨에 지불했다. 완전 영입을 원하면 6000만 유로(약 905억원)을 지불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대와 완전 영입 금액을 합치면 1000억 원이 넘는다. 케인의 바이아웃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토트넘은 30대 케인보다. 미래를 책임질 20살 공격수를 선택했다. 그래도 아직 토트넘은 케인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과연 토트넘과 케인이 다시 만나 손흥민과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