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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수원을 찾은 안양 팬 '안양은 죽지 않는다'

기사입력 2007.08.21 04:40 / 기사수정 2007.08.21 04:40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박시훈] ‘안양은 죽지 않는다’

19일 수원시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맞대결에 4만여 관중 속에 수원 서포터즈인 그랑블루가 유일한 라이벌로 인정하고 있는 안양 서포터즈 7~8명도 함께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안양 팬들은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라이벌 전으로 만만이 준비 끝에 수원서포터즈와의 전투에 나섰던 과거를 돌아보듯이 S석(원정 서포터석) 2층에 ‘안양은 죽지 않는다’, ‘우리는 안양이다’라는 현수막을 준비해 난간에 부착하며 수원 서포터와 축구 팬들에게 여전히 안양이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줬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시킨 안양 팬들은 비록 경기 시작 전에 안양 팬들의 5배 가까운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2~30명에게 밀려 충돌 끝에 현수막을 뺏기며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과 서울의 경기를 자유롭게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자신들이 축구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던 메시지 전달에는 성공했다.

특히 이날 서울 서포터즈가 감정적으로 안양 팬들의 메시지 전달을 막으면서 안양 팬들의 메시지 전달은 더욱 확실히 되게 되었고, 서울 서포터즈들의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자세로 가족과 연인과 함께 찾은 경기장을 팬들에게 K-리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긴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안양 팬들이 준비한 메시지에는 서울을 비하하는 메시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포터즈가 경기 운영 단체와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양 팬들을 위협하며 강제적으로 현수막 부착을 막은 것은 서울 서포터즈가 서울의 연고지 이전을 명백히 확인시켜주는 격이 되었다.

결국 안양 팬들의 현수막 부착은 서울 서포터즈 손에 강제적으로 철거되었고, 서울 서포터즈들은 안양 팬들의 추가적인 현수막 부착을 막기 위해 1층에 설치하였던 응원 현수막을 2층 난간에 걸면서 안양 팬들의 메시지 전달을 막았다.

이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현수막 부착을 하고자 하였던 안양 팬들을 2층 난간에 몰아 세우는 등 안양 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경기장을 찾은 4만 관중들에게 한국 축구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아쉬움을 들어냈다.

안양 서포터 또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 이날 경기장을 찾아 서울 서포터들과 좋지 않은 상황에 벌어 질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서포터즈와 같은 구역에서 메시지 전달을 하고자 하였던 모습은 옳지 않았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경기 및 다른 경기에서 연고지 이전으로 피해를 본 안양과 부천 팬들은 메시지 전달에는 별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서울 서포터즈가 이날 경기장에서 보인 행동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옳지 않았다.

특히 안양 팬들을 위협하는 행동은 불의의 사고가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서울 팬들의 행동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수원 구단이 준비한 경찰 병력이 아니었다면 수원과 서울의 경기가 공격 축구와 흥행 성공으로 언론이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닌 불의의 사고로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4만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 시작 전에 이러한 안양과 서울의 감정 충돌을 마무리가 되었지만, 경기장을 일찍 찾은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옥의 티였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더욱이 상대 팀을 자극하는 네게티브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좋은 안 좋은 모습만을 보였다.

더욱이 서울은 수원과의 빅매치에서 상대 수원 이관우의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 속에 김동석이 만회 골을 터트려 1:2 아쉬운 패배를 당한데다가 응원전에서도 패했다.

서울은 지난 2004년 경기도 안양시를 연고지로 두다가 서울시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안양 LG의 팀 이름에서 FC 서울로 팀 명칭을 바꾼 바가 있다. 안양 팬들은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며 아마추어 축구팀을 창단하는 등 팀 창단에 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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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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