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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베르너보다 낫잖아!", "임대 보내려 조기 합류?"…토트넘 팬, 'QPR 임대' 의구심 폭발

기사입력 2025.01.30 21:16 / 기사수정 2025.01.30 21: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양민혁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이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윙어 양민혁이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구단에 남는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6년 계약한 뒤 전 소속팀 강원FC에서 임대 신분으로 6개월 더 뛰다가 K리그1 2024시즌이 끝난 지난해 12월 중순 토트넘 구단에 합류했다. 1월1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등록을 마친 뒤 토트넘에서 3경기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하지 못했고, 이후 QPR 러브콜을 받아 임대로 오게 됐다.

양민혁은 QPR 홈페이지를 통해 "QPR에 올 수 있어 기쁘고 기대를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며 "이 곳에서 뛰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정말 뛰고 싶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습니다"며 출전에 대한 목마름을 얘기했다.



이어 "내가 한국에서 프로 구단에 몸 담았을 때 뛰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했다"며 "이제 영국에 왔지만 여전히 성공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QPR CEO인 크리스천 누리는 "양민혁을 QPR에 영입, 그에게 처음으로 영국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양민혁은 토트넘에 도착하기 전부터 몇몇 최고 명문 클럽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형 유망주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2006년생 유망주 양민혁은 지난 1일 토트넘에 공식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같은 날 "2025년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는 소식과 함께 양민혁이 1호 이적생이 됐다"라는 소식을 알렸다.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팬들을 흥분시켰는데, 현지 언론은 양민혁의 기량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은 새로운 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다. 언어 수업을 받는데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 감독에게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선수다. 그러나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처럼 활약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의 예상대로 토트넘은 양민혁을 1군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양민혁은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지켜봤고, 이후 9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등번호 18번을 배정 받아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지난 12일 5부리그 클럽인 탬워스FC와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탬워서는 영국 5부리그에 속한 세미프로팀이기에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 투입으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탬워스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탬워스전에 이어 양민혁은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도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후 1군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에버턴과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22, 23라운드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갖지 못하고 QPR로 임대를 떠났고, 이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토트넘이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의 QPR 임대 소식을 발표한 후 몇몇 팬들은 댓글로 "양민혁은 여름 프리시즌 때 토트넘을 상대로 좋아 보였는데, 왜 한 번도 볼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기회조차 주지 않을거야?", "이 시점에서 이해할 수 없다. 우리 벤치엔 선수들이 거의 없다", "말도 안 된다. 양민혁은 티모 베르너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현재 부상 병동이나 다름이 없다. 부상자 숫자만 12명이고, 1군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윌슨 오도베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부상자가 많기에 토트넘은 유소년 선수들을 매 경기 벤치 명단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선수 보강이 확정된 게 아님에도 양민혁을 임대 보내는 선택지는 팬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한 팬은 클럽 유망주인 양민혁을 임대 보내고, 시즌이 끝나면 임대 계약이 종료돼 RB라이프치히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올시즌 26경기 출전했지만 1골 3도움에 그친 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잔여 시즌에 기용하기로 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베르너는 5부팀인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두 차례나 놓쳐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한 축구 팬은 "왜 토트넘은 12워 초에 양민혁에게 합류하라고 요청했을까? 임대를 위해서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당초 양민혁은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클럽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에 조기 합류했다. 조기 합류를 요청한 만큼 토트넘이 양민혁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양민혁은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하고 임대를 떠났다.



한편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엘프스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임대에 대해 "그에게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그는 아주 어리고 그가 정착하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상황에서 내가 하길 원하는 최근 것은 또다른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노출할 만큼 충분히 했고 그들은 매우 잘 하고 있다. 그는 분명히 우리 구단의 장기적인 투자이며 그에게 올바른 것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QPR, 연합뉴스, 토트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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