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김재환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라는 팀은 어르고 달래서 키우는 곳이 아닙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은 신인 시절부터 변하지 않는 워크에식을 인정받는 선수다. 어느덧 김재환은 팀 동료 양의지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 위치에 섰다. 세대교체 흐름에 있는 두산이 찾는 차세대 주인공들도 김재환의 타고난 성실함이 필요하다.
김재환은 2024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34안타, 29홈런, 92타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525로 호성적을 거뒀다. 2020시즌(30홈런) 이후 처음 시즌 30홈런에 근접한 시즌 결과였다.
이처럼 전반적인 타격 지표 개선과 함께 홈런 숫자도 반등에 성공한 김재환은 굳이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재환은 지난 24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 개인적으로 홈런 숫자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뭐든 내 것을 되찾으면 좋은 거니까 홈런 숫자보다는 나에게 좋은 시즌이 됐으면 좋겠단 생각뿐"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김재환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2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김재환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재환은 2021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115억 원에 생애 첫 FA 도장을 찍었다. 어느덧 FA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김재환은 두 번째 FA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김재환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인지 그런 건 잘 인식하지 못하겠더라. 주변에서는 올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막상 나는 감이 잘 안 온다"며 "그래도 내가 나름대로 자부할 수 있는 건 어떤 해라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어떤 해라도 느슨하게 준비하고 이런 건 절대 없었단 점이다. 항상 똑같이 준비했다. 다만, 더 잘할 수 있다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좋아진 건 긍정적인 면"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야수진에서 세대교체 과정을 겪고 있다. 내야수 김재호의 현역 은퇴와 허경민의 KT 위즈 이적은 그 속도를 더 빠르게 했다. 두산 야수진에서는 주장 양의지와 김재환, 그리고 정수빈, 양석환 정도가 베테랑 선수로 남았다.
김재환은 "다들 팀이 젊어졌단 얘길 계속 하더라. 훈련 분위기가 조금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다만 모두가 정신 차리고 잘해야 한다. 다들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거라 올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재환은 2010년대 팀 전성기를 직접 체험한 베테랑이다. 김재환도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016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4번 타자 등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관리받으며 성장한 선수는 분명히 아니었다.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라는 팀 자체가 어린 선수들을 어르고 달래서 키우는 곳이 아니다.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프로 선수라면 야구를 더 잘하고 한국시리즈에 가서 우승하려는 목표를 다 가지고 있다. 다른 생각 없이 프로 선수로서 그런 부분에 집중했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김재환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