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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차범근 감독 “패배를 되 갚겠다”

기사입력 2007.08.17 05:37 / 기사수정 2007.08.17 05:37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박시훈] “우리가 서울에 FA컵을 잃어버렸잖아요.”

오는 19일 피할 수 없는 상대인 FC 서울과의 대결을 앞둔 차범근 감독이 16일 수원 삼성 클럽 하우스에서 가진 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 8월 1일 서울에게 빼앗긴 FA컵 정상의 기회를 이번 K-리그 경기에서 되갚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차범근 감독은 어제(15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뒤돌아보면서 경기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 성남과의 경기 종료 뒤의 팀 분위기를 공개하며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현재 시점의 수원 상황을 공개했다.

선두 성남과의 승점을 6점차로 줄이는데 성공한 차범근 감독은 성남과의 경기가 어려운 경기이었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모두 힘들었다면서도 오는 주말 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피할 수 없으니 준비해야겠다며 내심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범근 감독의 자신감은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서 수원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하는 이유를 선수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과의 경기 또한 별다른 동기부여가 없이도 서울과의 경기에서 수원이 앞 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차범근 감독은 올 시즌 수원이 전반기에 서울에게 4:1로 패한 뒤로 2차례 가진 서울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당시 완패를 되 갚았는데, 또 다시 FA컵 16강전에서 패했으니 서울에게 패배를 되 갚아야 한다며 FA컵 하나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충분히 동기유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울과의 경기에 자신감을 내비친 차범근 감독은 최근 귀네슈 감독이 서울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선수 구성을 짜기도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수원이 꼭 이길 것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며 수원도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이는 모든 감독들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도 “공격의 핵 나드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고, 최고의 미드필더 김남일 또한 빠졌다”며 부상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을 뿐이지 차범근 감독 또한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건 마찬가지라며 귀네슈 감독의 발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최근 수원과의 경기를 가진 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내용면에서는 서울이 앞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귀네슈 감독에게는 “결과가 안 좋으면 설명을 해야 하니 설명의 일종이라고 본다.”며 보는 사람에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과의 경기는 선수 구성이 아닌 경기 당일 컨디션과 정신력에 달려있다는 차범근 감독과 부상 선수로 팀 꾸리기 힘들어 수원의 낙승을 예상한 귀네슈 감독의 5번째 맞대결에서 과연 어느 감독의 발언이 맞아 떨어지지 기대된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수원과 서울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7라운드는 오는 19일(일요일) 오후 7시 수원시 빅버드 스타디움(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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