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포츠 전문 매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ESM)'는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에게 완벽한 내야 보강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김하성의 행선지가 아직도 오리무중인 가운데, 한 뉴욕 매체가 김하성은 뉴욕 양키스에게 "완벽한 내야 보강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스포츠 전문 매체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ESM)'는 "양키스, 완벽한 내야 보강 해법이 바로 코앞에 있다"는 제목으로 김하성의 영입을 추천했다. 이 매체는 약 4주 전에도 김하성의 양키스행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이 매체는 "양키스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야 시장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각 팀들이 오프시즌 계획을 마무리 짓고 있는 시점이다. 투수와 포수들이 약 한 달 뒤 소집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 남아 있는 재능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 바로 '수비의 마법사' 김하성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양키스는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 팀이 내야진을 보강하지 않은 채 개막전을 맞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김하성은 시즌 초반부터 즉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선택지"라면서 "이것은 양키스에게 최상의 시나리오일 수도 있다"고 김하성의 어깨 재활 기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SM'은 "양키스는 가능성을 지닌 내야수를 영입하면서, 내부 자원들에게도 자신의 자리를 증명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동시에 진정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로스터를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또 이 매체는 "김하성은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팀에 긍정적 가치를 더할 선수다. 김하성은 참을성 있는 타격 스타일과 출루 능력을 갖춘 선수로, 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그의 예상 출루율(OBP) 0.336은 양키스 팀 내에서 단숨에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3할 타율의 타자나 25~30개의 홈런을 치는 강타자는 아닐지 몰라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출루하며 공격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였다.
또 이 매체는 "그의 빠른 주루 능력은 1루에 출루했을 때도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김하성을 공격력이 뛰어난 다른 2루수들과 비교하면, 그가 제공하는 가치는 종종 과소평가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김하성은 팀의 새롭게 개선된 주루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만약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양키스는 오스왈도 카브레라와 김하성을 상황에 따라 플래툰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ESM'은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따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만약 양키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제시했던 것과 비슷한 계약을 제안한다면, 내야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토레스가 1년 1500만달러(약 219억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바 있다.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샌디에이고가 15:11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동료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202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김하성은 2024년까지 4시즌 통산 성적 540경기 출전해 타율 0.242,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24시즌에는 121경기에 나와 타율 0.233,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막바지에 당한 어깨 부상과 수술 및 재활로 2025시즌 개막전, 4월 출전은 불투명한 분위기다. 결국, 5월부터 복귀가 가능하단 현지 전망 아래 김하성이 어느 규모의 계약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하성은 2025시즌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한 뒤 2026년 FA 자격으로 다시 더 큰 계약을 노릴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