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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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못하는 거잖아, 감독 문제야?" 토트넘, 강등권 보이는데 포스텍 경질 NO…"레비 회장+수뇌부 신뢰 두터워"

기사입력 2025.01.21 08:06 / 기사수정 2025.01.21 08:0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끝까지 간다. 강등권과 가까워진 상황에서도 경질은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하기 때문에 경질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위약금과 별개로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21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한 주를 보내고 있으나 지금은 안전하다. 토트넘은 부상의 영향을 이해하고 있고, 여전히 컵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15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최근 리그에서만 3연패다. 6경기까지 늘리면 1무5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승점 24로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는 불과 8점차에 불과하다.



근래 들어 최악의 성적이다. 2003-2004시즌 14위보다 더 낮은 순위다. 상위권보다 강등권에 더 가까워진 상황. 이대로라면 토트넘의 2부 챔피언십 강등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구단 안팎에서 강등 우려까지 나오고 있으나 토트넘은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에게 위약금 1200만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며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에서 구단을 경영했던 키스 위니스는 "내가 알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연봉은 약 500만파운드(89억원)"라고 말했다. 위니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2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섣불리 경질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와는 별개로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구단 이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팀 성적을 끌어올리고 감독직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있다"며 "토트넘은 목요일 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호펜하임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그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초대한다. 이어서 엘프스보리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 "에버턴을 상대로 시즌 12번째 패배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5위로 떨어졌지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상위 8위 안에 들어 16강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유로파리그는 토트넘 내부적으로는 중요한 경쟁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로파리그에서의 순항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9위에 위치해 있다. 호펜하임과 엘프스보리를 상대로 승리해 상위 8위 안에 오르면 2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클럽 내 낙관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그 성적이 처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직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암시는 없다. 토트넘은 경기별로 그의 미래를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말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가 그에게 즉각적인 압박을 가할지는 관계 없다. 이 경기는 토트넘 입장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떨어지는 흐름을 멈춰야 한다. 리그에서 7연패를 기록한 레스터와의 경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면한 부상 위기에 대해서는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 구단은 그를 지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필사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선수단에 닥친 부상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구단 내부에서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에버턴전에 나서지 못했고, 측면 자원 브레넌 존슨 또한 최대 4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결국 지난 여름 임대를 보냈던 데인 스칼렛을 다시 불러들이기도 했다.



또한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면 토트넘은 곧바로 후임자를 지명할지 아니면 라이언 메이슨에게 세 번째 임시 감독을 맡길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서 "메이슨에게 다시 감독 대행을 맡으라고 요청하는 것은 토트넘에게는 매우 창피한 일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감독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에딘 테르지치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휨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그런 일이 일어날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국 리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호주 축구대표팀을 맡다가 일본 J리그로 넘어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지도했고,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2시즌을 보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을 이끌며 어느정도 지도력이 증명된 상태였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 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에는 콘테 때와 다른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토트넘을 리그 5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전술적 한계를 드러내며 10위권 밖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맺은 4년 계약 중 이제 막 18개월을 채운 시점인데 벌써부터 경질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이상, 당분간 경질은 없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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