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실력 이 정도였나...'혼자서는 LEE 못 막는다' 랑스전 3vs1 '집중 견제'→프랑스 현지 '깜짝'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랑스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상대 선수 3명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는 장면이 프랑스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프랑스 트리뷰나는 20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랑스 선수 3명에게 압박을 당했다. 팬들은 이를 파리 생제르맹(PSG)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소속팀 PSG는 지난 19일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4-2025시즌 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이강인은 중앙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해 60분을 뛰었다. 후반 14분 파비안 루이스의 동점골 장면에서 기점이 되는 패스를 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PSG는 이후 경기 막판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역전 결승골까지 터지며 랑스를 꺾고 승점 3점을 따냈다. 개막 후 14승4무 무패(승점 46)를 달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강인의 안정적인 볼 소유 능력과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PSG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PSG의 공격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랑스가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코너킥 공격에서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의 크로스가 비티냐 맞고 골문 반대편으로 흘렀다. 공격수 음발라 은졸라가 공을 잡았고, PSG 센터백 루카스 베랄두가 몸을 던져봤으나 은졸라의 슈팅은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초반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가 나왔다. 후반 8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바르콜라보다 랑스 골키퍼가 먼저 뛰쳐나와 막아냈다.

후반 14분 나온 동점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이 다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바르콜라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줬다. 앞서 기회를 놓친 바르콜라는 쇄도하던 루이스에게 내줬고, 루이스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동점골 직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오랜만에 가짜 9번으로 출전한 이강인은 60분 정도 뛰고 동점골 기점이 되는 패스로 제 역할을 다했다.

PSG는 이후 바르콜라의 역전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과 함께 "이강인을 비판할 이유는 많지 않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패스와 드리블로 변화를 도모했던 PSG에서 가장 적극적인 공격수였고, 최전방에서 벗어나 상대를 위협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기 직전 파비안 루이스의 동점골 상황에서 바르콜라에게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했다"고 이강인의 킬러 패스를 강조했다.

이날 이강인이 상대 선수들에게 얼마나 심한 견제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강인이 수비 3명의 견제를 당하는 장면이 포착돼 프랑스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트리뷰나는 "이강인은 랑스를 상대로 복잡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내 상대 선수들에게 큰 고통을 겪었다. 3명의 랑스 선수들이 이강인을 포위하고 압박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팬은 "이강인에 대한 데이베르 마차도의 파울과 그의 팀 동료들의 위협에도 PSG 선수들은 결속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이 경기 내내 명백한 공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동료들이 없었다"라며 PSG 선수들이 왜 이강인을 도와주지 않았는지 의문을 던졌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잘 버틴 이강인은 오는 23일 프리미어리그 4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맨시티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