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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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9G' 유망주, 어떻게 이승엽 눈에 들었나…"능력+성실성+성장 속도 좋아"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1 07:47 / 기사수정 2025.01.21 07:47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새 시즌 입지를 넓히려 한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내야진을 전면 개편한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KT 위즈로 자유계약(FA) 이적해 기존 2루수 강승호가 공백을 채울 예정이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를 택했다. 주전 유격수, 2루수를 찾아야 하는 가운데 후보군으로 박준영, 이유찬, 박계범, 오명진, 박지훈, 여동건과 신인 박준순이 꼽힌다. 여기서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오명진이다.

2001년생인 오명진은 세광고 졸업 후 2020년 두산의 2차 6라운드 5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1군에선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던 2020년 5경기서 4타석을 소화해 무안타, 2021년 2경기서 3타석에 나서 무안타에 그쳤다. 이후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2023년 말 전역했다. 지난해 1군에선 2경기에 출전해 2타석을 기록했고 1타점을 올렸다. 아직 프로 첫 안타는 맛보지 못했다.

대신 오명진은 2군 퓨처스리그서 구슬땀을 흘려왔다. 총 4시즌 동안 244경기에 나서 타율 0.288, 239안타, 9홈런, 101타점, 132득점, 장타율 0.401, 출루율 0.376 등을 빚었다. 특히 전역 후 복귀한 지난해 85경기서 타율 0.318(277타수 88안타) 4홈런 43타점 43득점, 장타율 0.477, 출루율 0.414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올해, 당당히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함께한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2022년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2022년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기 전 오명진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군에서 몇 타석 나가지 않았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 성실성이 좋다. 야구 면에서 성장 속도도 굉장히 빠른 것 같다"며 "사실 지난 시즌에는 허경민을 비롯해 이유찬, 전민재, 강승호 등이 내야에 있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주지 못했다. 올해는 베테랑 2명이 빠진 상황이라 의외로 오명진에게 찬스가 더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 보니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더라. 수비가 조금 약점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1군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나아졌다고 판단했다"며 "캠프와 시범경기까지 계속 지켜볼 것이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물론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평등하게 줄 것이다. 누가 잡아내느냐가 포인트다. 한 선수가 주전을 맡아주는 게 좋다"며 "포지션 경쟁을 재미있게 지켜보려 한다.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우리는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내야에 큰 구멍들이 생겨 우려의 목소리도 큰 편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팬분들이 굉장히 걱정하시는 것 같다. 나는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활용해 여러 방안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젊은 선수 한 명이 확 튀어나오면 팀 전체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2022년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2022년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2020년 구단의 창단 기념식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2020년 구단의 창단 기념식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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