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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선발 후보' 아닌 이유?…이승엽 "불펜서 너무 잘해, 중요한 선수"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0 23:44 / 기사수정 2025.01.20 23:44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실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허리의 중심을 맡기려 한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콜 어빈, 잭 로그, 곽빈으로 1~3선발을 꾸릴 예정이다. 4선발은 최승용으로 낙점했다.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최원준, 최준호, 김유성이 경쟁한다. 2022년까지 선발 경험을 쌓았던 이영하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기 전 "이영하는 중요한 선수다. 능력이 되지 않아 선발진에서 빠진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6년 두산의 1차 지명을 거머쥔 이영하는 이듬해인 2017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8년 10승(3패 평균자책점 5.28), 2019년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을 수확하는 등 선발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2019년에는 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그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불펜에만 몸담았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이영하는 필승조, 롱릴리프 등 보직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59경기 65⅓이닝에 등판했다. 5승4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를 빚었다.

이 감독은 "이영하가 선발로 가지 않는 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선발과 불펜을 다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이영하가 선발로 갈 경우 중간에서 그 자리를 메울 선수가 마땅치 않다"며 "(구원투수) 정철원, 김강률이 전력에서 빠졌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영하는 더 중요한 선수다. 필요한 역할과 퍼포먼스를 해줄 수 있어서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선발로 던지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말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김강률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9억원)에 사인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모든 팀이 올 시즌을 중요한 해라 생각할 것이다. 이영하는 지난해 희생해 주며 너무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갑자기 보직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지난 시즌의 그 역할을 더 탄탄하게, 견고하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두산은 선발진의 부상 및 부진 등으로 고전했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 경기 중 빠른 타이밍에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이영하를 5회 이전에 쓰기도 했다. 올해는 그런 경우를 최소화하려 한다"며 "이영하가 7회나 8회 등을 맡아줄 수 있을 것 같다.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뛸 수 있지만 지난해 이미 많은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엔 선발투수들이 5~6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그러면 중간투수들이 3~4이닝만 책임져도 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선발투수가 2~3회에 내려가게 되면 불펜으로 나머지 이닝을 버텨야 해 투수들이 정말 힘들어진다. 선발진이 기본적으로 5이닝 이상은 소화해 주는 게 첫 번째고, 키 포인트다. 그러면 투수진이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사진=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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