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가 한 경기 쉬고 곧장 복귀하는 '철인' 면모를 선보인 뒤 최근 부상을 언급했다.
독일 현지 언론은 김민재 프로다운 면모를 칭찬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했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14일 "김민재가 과거 당했던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겨울 동안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부상이 더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경기에서 나선 것이다.
아킬레스건은 축구 선수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스피드와 방향 전환 등을 하는데 있어 아킬레스가 건강해야 한다. 다치면 후유증도 길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전 국가대표 권창훈도 2018년 아킬레스건을 프랑스에서 다친 뒤 고전하고 있다.
결국 김민재는 휴식을 취했다. 바이에른 뮌헨(뮌헨)은 지난 15일 호펜하임과 맞대결에서 김민재를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곧바로 복귀했다. 18일 볼프스부르크와 맞대결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팀은 3-2로 승리해 리그 1위를 유지했다.
매체는 다시 김민재를 주목했다.
'TZ'는 20일 "김민재는 프랑크프루트전 극적인 무승부 이후 왼쪽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염증이 생겼다. 오른쪽 무릎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호펜하임전에서 마침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며 김민재가 여전히 힘든 일정 보내고 있는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김민재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매체는 "가장 큰 의문은 김민재가 회복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선수는 '한 경기만에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김민재는 불평이란 없었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전진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알렸다.
김민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현재 뮌헨은 김민재가 쓰러지면 '비상'이다.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김민재, 다이어까지 정규 시즌 돌입 전까지 유럽에서 손꼽히는 단단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었다.
시즌 중반부가 지난 지금 절반 이상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토 히로키는 중족골 골절로 빠르면 2월에 복귀다. 이토는 지난해 6월 뮌헨에 입단한 뒤 두 번이나 수술을 받으면서 역대급 먹튀가 되는 것 아니냐는 혹평을 듣고 있다.
그리고 스타니시치는 무릎 외측 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우파메카노 경고 누적으로 인한 출전 정지 상태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쓰러지면 뮌헨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다행히 김민재는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매체는 이어 "김민재는 최근 짧은 휴식이 유익했다고 인정했다"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도 한 경기 쉰 것에 대해 "맞다. 육체적으로 조금 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2024-2025) 처음으로 경기를 쉬었다. 회복이 잘 됐다"라고 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뮌헨의 18경기 중 17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1경기 못 뛴 이유도 부상 이슈로 휴식을 받은 호펜하임전이다.
김민재의 헌신 덕분에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 기준 14승 3무 1패(승점 45)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다 승률은 무려 78%다. 거기에 경기당 0.83실점이라는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쉴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리그 2위)이 뮌헨을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18경기 12승 5무 1패 41 승점이다. 뮌헨과 겨우 4점 차이다. 짧으면 2경기 만에 뮌헨을 추월 할 수도 있다. 심지어 리그 2R 이후 16경기 무패 및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세를 시즌 중반부터 회복했다.
김민재도 레버쿠젠의 이런 기세를 의식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버쿠젠이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위험할 정도다. 그래서 매 경기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득점도 허락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항상 승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매체는 컨디션을 다시 걱정했다. TZ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가 악화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