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1무 4패. 토트넘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성적표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게 2-3으로 패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4번째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의 패배는 이제는 낯설지 않은 소식이 됐다.
토트넘은 강등 위기에 처한 에버턴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었다. 이미 결과가 난 듯한 전반전을 뒤집기 위해 후반전에 고군분투했지만 두 골을 넣는 데 그치며 경기는 2-3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인해 리그 15위에 머무르게 됐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6경기 연속 무승 행진(1무 5패)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단 7승만을 기록하며 강등권인 입스위치와의 승점 차 8점에서 벌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 강등권과는 여유가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진 것이 현실이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전반전은 굉장히 힘겨웠고, 에버턴에게 더 큰 힘을 주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경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한탄했다.
자신감이 흔들리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결국에는 잘 풀릴 것이다. 선수들도 후반전에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경기 결과와 상반되는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도 심각한 토트넘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상이 팀의 발목을 붙잡고 있기 떄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에버턴 원정 경기에는 토트넘의 주요 공격수 도미니크 솔란케까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주전 수비진이 전멸한 토트넘에 주전 공격수까지 뛰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히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현재 토트넘에는 솔란케를 제외하고도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 등 주전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쿼드에 기용 가능한 주전 선수가 11명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적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클럽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남은 이적시장 새로운 영입생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허벅지 부상으로 11경기를 결장하고 이번 경기를 통해 복귀한 수비수 벤 데이비스 선수 역시 "내 클럽에 있던 모든 시간 중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다. 팬들과 우리 선수들 모두가 고통스럽다. 이런 시기를 벗어나기 위해 진정으로 싸울 선수들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클럽을 향해 적극적인 겨울 이적시장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경기 뒤 손흥민은 장거리 원정 온 팬들에게 인사를 거부하는 동료 선수들을 다독여 고개 숙이고 분전을 다짐했으나 "재수 없는 XX"라는 원색적 욕설을 들어야 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내일'을 얘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