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네이마르가 친정팀 산투스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남미 매체 'ge'는 20일(한국시간)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복귀에 긍정적이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가 알힐랄과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6개월간 산투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의 관계는 끝날 예정이다. 결정적인 판단은 이번 주에 정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ge'는 네이마르의 산투스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나 (알 힐랄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언론은 "네이마르가 알힐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6500만 달러(약 942억원) 정도가 남았고, 네이마르는 이 금액을 받으려 하고 있지만 팀에서 나가길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금전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네이마르가 알힐랄과의 계약을 쉽게 해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했다.
브라질 출신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산투스를 거쳐 지난 2013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 라인'을 구축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며 트레블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길지 않은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7년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받으며 유럽 최고의 부호 클럽 중 하나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했다. 비록 PSG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매번 좌절했지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만 5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3회,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회 등을 거머쥐며 자신의 트로피 진열장을 꽉꽉 채웠다.
2023년 여름에는 다시 한번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인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알힐랄이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PSG에 지불한 금액은 무려 8000만 유로(약 1195억원). 그리고 2000만 유로(약 299억원)의 옵션도 조건에 있었다. 또한 2년 계약을 맺은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 5000만 유로(약 2240억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알힐랄에 입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하며 축구 역사에 남을 '먹튀'가 되고 말았다.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에 출전한 네이마르는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나이가 30대에 접어든 탓에 회복세가 느렸고, 1년 동안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에도 잔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네이마르는 2024년 한 해 동안 알힐랄에서 단 두 경기, 그것도 42분만 소화하고도 1억 100만 유로(약 1508억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급, 시급도 아닌 '분급'으로 따져도 네이마르는 분당 30억 이상의 돈을 챙긴 셈이다.
돈은 돈대로 번 네이마르는 이제 친정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알힐랄과의 계약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산투스에 합류할 태세다.
'ge'는 "산투스는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 올해 중반에 네이마르가 복귀할 수 있도록 합으했기 때문이다. 구단의 목표는 네이마르가 팀에서 뛰게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