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렸다.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미토마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1-3으로 패했다.
맨유는 브라이턴에게 최근 7경기 6패를 당하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맨유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한 단계 내려선 13위(7승 5무 10패∙승점 26)로 떨어졌다. 브라이턴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8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5)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는 9위(승점 8승 10무 4패∙승점 34)가 됐다.
이날 맨유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마테이스 더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가 지켰고 윙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디오구 달롯이 맡았다. 측면 공격에 브루누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루, 최전방에 조슈아 지르크지가 출격했다.
브라이턴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바르트 페르뷔르헌 골키퍼를 비롯해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루이스 덩크, 얀 폴 판 헤케, 조엘 펠트만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카를로스 발레바, 야신 아야리가 지켰다. 2선은 미토마, 주앙 페드루, 야쿠바 민테, 최전방에 대니 웰백이 나섰다.
브라이턴이 먼저 일격을 가했다. 전반 4분 왼쪽 침투에 성공한 미토마가 반대편에 들어오는 민테에게 내줬고 민테가 차분하게 밀어 넣어 선제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한 골 뒤진 상황에서 소유권을 길게 갖고 공격을 노렸지만, 브라이턴의 압박에 공간을 찾지 못했다.
전반 17분 디알로가 오른쪽에서 패스로 풀어 나오면서 중앙으로 건너갔다. 박스 안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슈팅까지 나왔는데 빗맞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맨유는 강한 압박 끝에 기회를 얻었다. 전반 20분 골키퍼부터 나가는 패스를 차닫하면서 지르크지가 상대 박스 안에서 소유권을 얻었다. 브라이턴은 발레바가 무리하게 파울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브루누가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브라이턴이 다시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공격을 시도했고 맨유는 역습으로 전개를 시도했다.
브라이턴은 전반 42분 강한 압박 상황에서 공을 끊고 역습에 나섰다. 민테톼 웰벡이 동시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웰벡이 공을 지킨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히면서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때 디알로가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매과이어가 헤더로 중앙에 떨어뜨렸는데 동료에게 걸리지 않았다. 이 상황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두 팀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출발했다.
후반 6분 브라이턴이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이 실수가 나오면서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박스 안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다가 주앙 페드루가 뒷발로 공을 소유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상황에서 맨유는 이전 상황에서 판 헤켄의 파울이라고 주장했다. 판 헤켄이 공을 차면서 달로의 발을 차는 장면이 나왔고 VAR이 가동됐다.
주심이 온필드 모니터를 확인하러 갔고 결국 파울을 선언해 득점을 취소했다.
브라이턴은 결국 다시 리드를 찾았다. 후반 15분 오른쪽에서 민테의 얼리 크로스가 올라갔고 반대편에 있던 미토마가 박스 깊숙히 쇄도했다. 수비 방해를 이겨내고 미토마가 발을 간신히 갖다 대면서 의지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빠르게 교체를 준비했다. 후반 19분 우가르테와 마이누가 빠지고 가르나초, 그리고 유망주 토비 콜리어가 투입됐다. 브루누가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가고 가르나초가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브라이턴도 후반 23분 웰백, 민테를 빼고 조르지뇨 뤼터, 솔리 마치가 들어가 변화했다.
맨유는 후반 28분 디알로가 오른쪽에서 전진 드리블로 수비를 압박하고 중앙에 지르크지에게 연결했다. 지르크지의 슈팅이 나왔지만, 수비 블락에 막히면서 기회를 날렸다.
브라이턴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아야리의 크로스를 오나나가 잡으려고 했다. 근데 이 공을 놓치면서 뤼터가 이 공을 소유했고 왼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38분 지르크지, 마즈라위 대신 안토니, 라스무스 회이룬을 넣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브라이턴도 같은 시기에 타릭 램프티를 넣고 에스피투냔을 뺐다.
맨유 팬들은 후반 43분이 지나자 결국 먼저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맨유는 동점을 만들고도 다시 후반에 리드를 내줬고 추격하는 동력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추가시간은 무려 8분이 주어졌다.
맨유는 전방으로 나가고 싶어도 상대 강한 압박에 쉽게 전진하지 못했다.
브라이턴은 후반 추가시간 48분 발레바, 주앙 페드루를 빼고 훌리오 엔시소와 디에고 고메스를 넣어 기동력을 유지했다.
브라이턴은 후반 50분에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순간 더리흐트의 수비가 빛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역습은 계속됐다. 브라이턴이 시간을 벌면서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맨유, 브라이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