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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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실패' 이기흥 회장, 체육계 25년 인연 접을까…편지로 조기 사퇴 심경 발표 "일상으로 돌아간다"

기사입력 2025.01.19 18:21 / 기사수정 2025.01.19 18:21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음달 27일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음달 27일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연임에 실패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잔여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편지를 통해 고별 인사를 남겼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측근을 통해 자필 편지를 보내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스포츠와 함께한 제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면서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4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209표 중 379표를 얻는 데 그쳤다. 417표를 획득한 유승민 후보에게 패하면서 3선에 실패했다.

이기흥 회장은 편지에서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면서 "항상 건강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음달 27일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음달 27일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또 "우리 모두가 함께해왔던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카누연맹 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았다. 2021년 1월 강신욱, 이종걸 후보를 제치고 대한체육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폐지를 결의하면서 3선 도전에 나선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점검단으로부터 업무방해, 금품 수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문체부는 이기흥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경찰과 검찰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면서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음달 27일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다음달 27일 임기 종료 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기흥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3선에 도전했지만 탁구 레전드 유승민 당선인에게 밀렸다. 낙선 후에는 다음달 27일까지 잔여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1985년 신한민주당 이민우 총재의 비서로 잠시 정계에 몸담았다가, 1989년 우성산업개발을 창업하며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거쳐 2009년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직을 수행했다. 2010년에는 대한수영연맹 회장에 당선된 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선수 단장을 맡았다. 2013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 체육계 요직을 역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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