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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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연봉 도둑?…"기대 이하, 급여 너무 높다" 충격 폭언→SON 매각설 재점화

기사입력 2025.01.19 07:06 / 기사수정 2025.01.19 07:0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손흥민을 비판하는 의견들을 종합하면 손흥민의 이번 시즌 퍼포먼스가 기대보다 부족하고, 현재 경기력에 비해 손흥민이 받는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게 그들이 손흥민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이 발표되고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손흥민 매각설이 또다시 고개 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발표한 이후에도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손흥민 매각설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리게 됐다.

다만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두고는 의견이 나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 나오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 역시 손흥민의 이전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수용할 만하지만, 손흥민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토트넘이라는 팀이 지금도 손흥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7일 공식적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을 한 시즌 연장했다. 당시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이 시간을 사랑한다"며 "나는 거의 10년간 토트넘에서 있었다. 이 팀에서 앞으로 1년을 더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아이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팀의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더 많이 발전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면서 "나는 언제나 올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때로는 힘들게 느껴지지만 어려운 시기가 올 때마다 '다시 뛰어야 하는 시간이 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지 않은 시간이 있으면 그 이후에는 언제나 좋은 시간이 온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은 지난 17일 "토트넘이 중요한 시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고전하고 있는 손흥민이 나서야 한다"며 "계약 연장과 북런던 더비에서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주장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썼다.



킬패트릭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유한 선수들 중 누구보다 경기에 대한 감각이 강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토트넘이 다시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면서 손흥민의 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라며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킬패트릭이 이런 주장을 펼친 이유는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서 45분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드리블 돌파, 크로스, 키 패스를 기록하지 못했고 터치 횟수도 가장 적었기 때문이었다. 킬패트릭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단 24회의 터치만을 기록했다.

킬패트릭은 "손흥민은 최상위 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에 기여했다. 평소 그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모든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수치"라면서 "하지만 토트넘의 상징인 손흥민이 평소보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속도가 느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 구단 내부자인 존 웬햄 역시 손흥민을 두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손흥민이 현재 경기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토트넘의 내부 인사가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면서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구단에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웬햄의 발언을 전했다.

'더 보이 홋스퍼'에 의하면 웬햄은 "손흥민의 미래는 오로지 그의 경기력에 달려 있다"며 "손흥민이 최고의 상태로 돌아온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겟지만, 손흥민은 이제 나이가 들었다. 손흥민은 기존 계약대로 20만 파운드(약 3억 55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손흥민과 같은 나이의 선수들에게 그런 액수의 돈을 주는 건 큰 일"이라고 말했다.

웬햄은 또 "손흥민의 경기력이 지금과 같다면 이번 계약 연장이 손흥민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거라고 할 만큼 자신의 경기력을 충분히 바꾸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지금의 손흥민과 과거의 손흥민을 비교하면 현재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장으로 받아들여진다.

토트넘은 현재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기 어려운 상태다. 공격진은 부상자가 많지 않지만 미드필드나 수비에서 구멍이 생긴다면 결국 전체적인 조직력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온전히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다.

손흥민도 나이를 먹었고, 특히 이번 시즌 초반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도 고려할 만한 요소다. 오히려 33세 베테랑 선수이자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던 선수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토트넘의 현 상황이 더 암울하게 느껴진다.

과연 손흥민의 부진을 손흥민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지, 그리고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 리그 6골 6도움과 전 대회 7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부진하다고 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손흥민을 비판한 킬패트릭조차 "손흥민은 주변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 부진에 시달리는 토트넘을 위해 활약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해 다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손흥민을 구단에 묶어뒀다. 이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단기적인 의문을 끝냈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장기적인 경기력을 두고 의문이 남아 있으며 토트넘은 또 다른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손흥민의 활약 없이 토트넘이 부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을 두고 두 시즌이나 연속으로 매각을 논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단 한 번도 토트넘을 배신하지 않고 줄곧 팀에 헌신했다. 그러나 손흥민에게 돌아온 건 다년 재계약이 아닌 고작 1년 계약 연장이었고, 이제는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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