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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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vs 고든' PO 2차전, 전직 빅리거들의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1.10.17 10:27 / 기사수정 2011.10.17 16: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전직 빅리거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롯데와 1차전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SK 간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이 17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에 롯데는 송승준을 선발로 예고했고 SK는 고든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꾸준히 활약하다 한 경기에서 대량실점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 것은 옥의 티. 하지만 롯데 선발진의 한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로테이션의 윤활유 역할을 한 점은 분명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또한 올 시즌 개인 최다 QS(퀄리티 스타트: 선발 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내로 막아낸 것)를 기록하기도 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13.1이닝을 투구하며 1승 평균자책점 2.03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할 2푼 6리의 높은 피안타율과 3년간 포스트시즌 성적 15.88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로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살아난 SK를 상대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3년간의 아픔을 잊고 SK를 상대로 강했던 올 시즌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SK 선발투수 고든은 올시즌 7월 짐 매그레인의 대체 용병으로 SK에 입단했다. 국내 무대에서 14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7월 중순부터 SK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광현, 글로버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완전히 무너질 뻔했던 SK 선발진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고군분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고든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 12이닝을 투구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피안타율도 2할 9리로 나쁘지 않았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보인 것도 플러스 요인. 롯데의 팬들로 가득한 사직구장의 분위기를 이겨낼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고든을 상대로 2할 9리의 타율을 기록,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 고든에게 2안타씩을 쳐낸 이대호, 전준우, 황재균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득점권에서 확실한 집중력을 보이며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1차전서 9안타를 합작해낸 김주찬, 손아섭, 홍성흔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나간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가 풀릴 수도 있다.

SK 타선은 올 시즌 송승준을 상대로 3할 2푼 6리의 타율을 기록,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타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운 상황을 많이 연출했다는 것이 변수. 1차전서 6타수 4안타를 기록한 정근우와 포스트시즌서 해결사로 변신한 안치용의 활약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박재상, 박재홍, 박정권, 정근우, 조동화, 최정이 송승준에게 2안타씩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로써는 1차전 승리로 만들어진 좋은 분위기를 2차전서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을 승리한 SK가 굳히기 모드로 들어갈 지, 롯데가 포스트시즌 사직구장 9연패 사슬을 끊음과 동시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2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완전히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준플레이오프도 2차전이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한 바 있다.

[사진 = 송승준, 고든 ⓒ 엑스포츠뉴스 DB, SK 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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