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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한국 골퍼 활약 보탬이 돼 기쁘다"

기사입력 2011.10.16 18:1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계) 골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0승의 주인공이 최나연(24, SK텔레콤)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나연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사임 다비 LPGA(총상금 19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1타 차 단독선두로 시작한 최나연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바짝 추격에 다가선 '세계 1위' 청야니(22, 대만)를 1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지난 10일 열렸던 하나은행 LPGA챔피언십에서 1타 차로 밀려 청야니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 마지막라운드에서 다시 청야니와 맞붙은 최나연은 설욕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10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나연은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너무 기쁘다. 경기가 긴장감 있게 흘러 초조한 마음도 있었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지난 해 성적에 비해 올해 우승이 없어서 조바심이 난 것도 사실이었는데 이제 부담감을 털고 더 편하게 남은 시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나연은 "개인적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후 드디어 2자리 숫자인 10번째 우승을 한 것이 너무 기쁘다. 또한, 세리 언니를 필두로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한국계 LPGA투어 100승 달성은 좀처럼 쉬운 길만은 아니었다. 유소연(21. 한화)의 99승 달성 이 후 한 동안 우승 소식이 끊겨 누가 1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될지 기대가 더욱 커졌다. 최나연은 지난 8월 22일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해저드에 공이 빠지는 불운과 함께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최나연은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청야니의 기세에 눌린 최나연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말레이시아 사임 다비 대회 정상에 등극하며 100승 달성의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최나연은 대만으로 이동해 20일부터 열리는 선라이즈 LPGA 대만챔피언십에 도전한다.

[사진 = 최나연 (C)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운영본부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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