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6 22:11
스포츠

손흥민 끓어오르는 분노, 충격 발언 터트렸다…"10년간 이런 순위 처음, 강등 절대 안 돼"

기사입력 2025.01.16 16:59 / 기사수정 2025.01.16 20:1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현재 팀의 순위표를 보고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 아크 부근에 서 있던 손흥민은 수비가 걷어낸 공이 자신 쪽으로 흐르자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 다리에 맞고 굴절돼 궤적이 더욱 틀어져 골문 구석에 꽂혔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역동작에 걸려 뒤늦게 손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전반 40분 아스널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날린 헤더 슈팅이 도미닉 솔란케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솔란케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동점이 된 후 토트넘은 전반 44분 아스널의 역습 상황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고, 결국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1-2 역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토트넘의 역전패로 끝나면서 손흥민은 매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아스널전 선제골로 손흥민은 리그 5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6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2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3호골을 넣었다. 이후 5경기 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첼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경기 1골씩 기록하며 이번 시즌 리그 5골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리버풀, 노팅엄, 울버햄튼, 뉴캐슬전까지 4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5경기만에 다시 득점포를 쏘며 리그 6호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또한 북런던 더비 통산 8호골을 기록하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함께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자리하게 됐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을 126골로 늘리면서 전 토트넘 공격수 로비 킨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공동 17위에 올랐다. 만약 경기가 승리로 끝났으면 손흥민은 승리의 주역이 됐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토트넘이 연달아 2골을 허용해 패배하면서 손흥민의 활약상이 가려졌다.

손흥민도 골을 넣었지만 팀이 패배했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여기에 있었지만 이 순위는 처음이다"라며 토트넘의 현 순위에 대해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스널전 패배로 승점 24(7승3무11패)를 유지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3위로 내려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21라운드에서 승리해 승점 26이 되면서 토트넘을 끌어내리고 12위에 올라섰다.



또 토트넘은 14위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 덜 치른 1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3)가 오는 17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의 순위는 한 단계 더 내려간다.

프리미어리그 14위가 되면 토트넘은 목표인 4위권보다 강등권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현재 토트넘과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8)와의 승점 차는 14점인데,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16)과의 승점 차는 불과 8점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BBC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패를 당했는데, 이는 단일 시즌 최다패 공동 1위(1997-98, 2003-04, 2008-09)이다"라며 "토트넘은 2007-08시즌 11위를 기록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패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고, 1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밖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해 있다.

모두 손흥민이 뛰고 있는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일들이기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현 상황에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매체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손흥민은 "아스널전은 클럽과 팬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실점을 내주는 건 더 고통스럽다. 우리는 너무 수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가능한 한 높은 곳에서 압박하고 플레이하고 싶어하지만 전반전에 너무 수동적이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달려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들어야 한다. 우리에게 충분히 규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면에서 더 잘해야 한다. 순위표를 보면 충분하지 않다"라며 팀의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