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11:08
스포츠

'감독이 격노했다' 황희찬 초비상!…실점 빌미에 45분 뛰고 OUT→"HWANG 방출하라" 목소리 커지나?

기사입력 2025.01.16 14:15 / 기사수정 2025.01.16 15: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경기 중 실수를 범해 감독의 분노를 사면서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6일(한국시간) "울브스가 뉴캐슬전에 패배한 경기에서 비토르 페리이라 감독이 황희찬에게 격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16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이자 최근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과시 중인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선제골을 터트려 뉴캐슬에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34분 이사크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꽂혀 뉴캐슬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날 선제골로 이사크는 프리미어리그 8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이사크는 후반 12분 한 골 더 추가해 멀티골을 달성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수비 사이에 서 있던 이사크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내줬고,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깬 이사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사크의 멀티골이 나온 후 앤서니 고든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이사크의 패스를 받은 고든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은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만회골도 넣지 못했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산티아고 부에노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인정돼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0-3 울버햄튼의 완패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승점 16(4승4무13패)과 프리미어리그 18위 자리를 유지해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반면에 승점 3점을 챙긴 뉴캐슬은 승점을 38(11승5무5패)로 늘려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황희찬은 전반전에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뉴캐슬전에서 3-4-2-1 전형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69%(9/13), 슈팅 0회, 볼 터치 19회, 몸싸움 승리 0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 상황에서 어떠한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한 황희찬은 실수를 범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 놓였으나 돌파하는 대신 돌아서다가 공을 빼앗겼고, 이후 뉴캐슬이 역습을 전개하면서 이사크의 선제골이 나왔다.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실점의 빌미가 된 황희찬은 결국 전반 45분 만에 교체됐고, 풋몹으로부터 평점 5.9를 받았다. 또 감독의 분노를 사 향후 선발 경쟁에 먹구름이 끼었다.

매체는 "황희찬은 경기에서 저지른 엄청난 실수로 인해 울브스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결국 그의 팀은 대가를 치렀다"라며 "그는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에서 수비수와 1 대 1 상황을 맞이했다"라며 "그러나 그는 박스 안으로 돌진하는 대신 돌아서서 쉽게 공을 내줬고, 이를 통해 뉴캐슬은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돌파해 순식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실수를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자 울버햄튼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크게 화를 냈다. 



매체에 따르면 스포츠 저널리스트 네이선 주다는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제골 실점 장면에 대해 "이는 모두 황희찬이 반대편에서 끔찍하게 공을 내준 것에서 비롯됐다"라며 "울브스는 뉴캐슬에 앞서갈 수 있도록 선물했고, 페레이라는 격노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황희찬은 현재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갖지 못하던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부진에 빠져 뉴캐슬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침묵했다. 황희찬이 최근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경기 중 계속해서 실수를 범하자 황희찬의 방출을 원하는 울버햄튼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황희찬은 지난 11일 브리스톨 시티(2부)와의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도 박스 근처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줘 실점의 원인이 됐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두 차례 있었지만 모두 골대 위로 날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 30분 교체됐고, 경기는 울버햄튼의 2-1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지켜본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의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는데,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의 울버햄튼 전담 기자 리암 킨은 "황희찬이 교체되자 울브스 팬들이 비꼬는 듯한 환호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몇몇 팬들은 황희찬의 방출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몰리뉴'는 "팬들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브리스톨전에 공을 7번이나 내준 황희찬을 당장 판매하라고 촉구했다. 황희찬은 2부리그 팀을 상대로 활약하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득점할 수 있는 두 차례 훌륭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 나오자, 몇몇 팬들이 1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그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한 팬은 "그냥 황희찬을 팔아"라고 했고 다른 팬은 "페레이라 감독이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황희찬이 팀의 발목을 잡는 능력 외에 무엇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비판했다. 

울버햄튼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은 뉴캐슬전에 선발로 나와 자신에 대한 평가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한번 부진한 하루를 보내면서 간신히 잡은 주전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매체도 "뉴캐슬전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가 출장 정지 징계에서 돌아왔지만 페레이라 감독은 쿠냐를 선발로 내세우는 유혹을 뿌리치고, 황희찬을 선발로 계속 기용했는데 이는 값비싼 결정으로 판명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희찬은 최근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하프타임에 황희찬을 대신해 출전한 쿠냐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다"라며 "쿠냐는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음 경기에서 황희찬이 쿠냐에게 밀려 선발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