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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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술값 3000만원, 결제는 손흥민"…허위 루머 유포→검찰 송치, 英에도 소문났다 '韓 대망신'

기사입력 2025.01.16 00: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그야말로 국제적 망신이다.

손흥민이 클럽에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위해 3000만원 상당의 주류와 음식 등을 결제했다는 근거없는 루머를 퍼트린 유흥업소 직원 5명이 처벌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영국까지 퍼졌다.

영국 매체 '풋붐'은 15일(한국시간)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나이트클럽의 거짓 주장에 대해 법적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라며 "사건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근무하는 다섯 명으 직원들이 한국의 축구스타 손흥민에 대해 허위 소문을 퍼트린 혐의로 인해 법적 책임을 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풋붐'이 주목한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 친선경기의 일환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국내에서는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후 강남 소재의 한 클럽에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위해 술값 3000만원을 결제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 루머를 처음으로 퍼트린 사람은 해당 클럽의 MD들이었다. 한 MD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년 8월3일 클럽 일정으로 보이는 듯한 시간표와 함께 "오늘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결제는 손흥민"이라는 글을 써 올렸다.

8월3일 당일에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클럽을 방문하고, 손흥민이 타 팀 선수들을 위해 결제를 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해석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함께 클럽에 나타날 예정이라는 루머는 삽시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심지어 한 MD는 "오늘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우리 클럽에 왔다. 유니폼을 주고 사인까지 해줬다"라며 "손흥민이 술값을 후하게 결제했다. 손흥민의 주급이 3억 3000만원인 걸 생각하면 300만원 버는 직장인이 술값에 6만원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함께 쓴 탓에 루머를 접한 팬들은 실제로 루머를 믿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MD들은 "손흥민 선수 관련 질문하지 말라. 나는 김흥민 형을 말한 것"이라고 변명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이 손흥민의 SNS로 몰려가 악플을 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가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는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귀가해 휴식을 취했다"며 "해당 클럽의 MD들이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행위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가는 손흥민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범죄이며, 당사는 조속한 시일 내로 위 클럽과 해당 MD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루머를 퍼트린 MD들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이후 손앤풋볼리미티드는 8월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연관된 클럽 MD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풋붐'은 "해당 직원들은 SNS에 손흥민이 작년 친선경기가 끝난 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함께 클럽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손흥민이 술값으로 3000만원을 썼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법 집행기관과 손흥민의 소속사 조사 결과 이 주장에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경찰서가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이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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