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12:12
스포츠

기대치만 보면 '특급 원투펀치'인데…'파이어볼러 듀오'가 SSG 고민 덜어줄까

기사입력 2025.01.15 13: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SSG 랜더스가 올해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드류 앤더슨, 미치 화이트에게 기대를 건다.

2024시즌을 마치고 빠르게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 SSG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11월 16일 총액 100만 달러 보장의 조건으로 화이트를 신규 영입했으며, 이튿날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을 끝냈다. 11월 25일에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진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나 외국인 투수 구성이다. SSG는 지난해 24경기 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한 앤더슨과 1년 더 동행하기로 하면서 화이트 영입으로 나머지 한 자리를 채웠다.



앤더슨은 2024시즌 초반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했으며, 후반기에만 7승을 올리는 등 팀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특히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앤더슨은 15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9이닝당 탈삼진 12.29개를 나타냈다. 지난해 100이닝 이상 채운 투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마크했다.

SSG 관계자는 "2024시즌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검증했으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2025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SSG의 부름을 받은 화이트도 구위가 강점인 투수다.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각각 통산 71경기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 126경기 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계 분석 사이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트의 직구 최고구속은 94.7마일(약 152km), 평균구속은 93.9마일(약 151km)이었다. 또한 화이트는 직구(39%)를 가장 많이 구사했으며, 스위퍼(23%), 싱커, 커브(이상 14%), 슬라이더(11%) 등을 구사했다.

구단 관계자는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이며,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며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SSG는 두 투수가 선발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많은 승수를 쌓길 기대하고 있다. 앤더슨은 이미 지난해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검증을 마쳤고, 화이트도 10승 그 이상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게 SSG의 생각이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한 시즌에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10승 고지를 밟은 사례는 2007년(케니 레이번 17승, 마이크 로마노 12승), 2017년(메릴 켈리 16승, 스캇 다이아몬드 10승) 단 두 차례뿐이다. 다승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큼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기대에 부응한 시즌이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주장' 김광현을 비롯해 국내 투수들까지 힘을 낸다면 수월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는 SSG다. 지난해 11월 김재현 SSG 단장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형 투수인 만큼 이런 선수들이 있다면 팀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고, 또 연승을 이어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2025시즌 초반부터 힘을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