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 등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들이 부진해 이강인(PSG) 영입 필요성이 대두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1의 아시아계 센세이션 이강인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도 이강인을 노리고 있는 팀 중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매체 '온더미닛'은 최근 "토트넘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PSG 미드필더 이강인을 눈독 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토트넘과 노팅엄 또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라며 "하지만 두 클럽 모두 4000만 유로(약 601억원)로 평가되는 이강인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토트넘과 연결되자 국내 축구 팬들은 크게 흥분했다. 토트넘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뛰고 있고, 최근엔 2006년생 유망주 양민혁이 클럽에 합류했다.
특히 이강인과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합작할 수도 있다는 소식은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투 더 레인 앤드 백'도 이강인을 데려올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선수단엔 여전히 틈이 있다. 공격진은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의 부상으로 여전히 우려 상황이다"라며 "마이키 무어는 심각한 바이러스로 인해 거의 2개월간 결장한 후 최근 경기에서 복귀했고, 히샬리송과 오도베르는 시즌 전반기 대부분을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티모 베르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라며 "주장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5골만 넣었는데, 평소의 기준으로 봤을 때 기대 이하이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공격수와 연결됐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024-25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다. 다른 대회 성적까지 합치면 25경기 7골 7도움이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평소 손흥민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는 팬들은 올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에 불만을 품고 있다. 당장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이 부진하고, 다른 공격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어려 공격수들과 연결됐다. 이강인의 팀 동료인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도 토트넘의 타깃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전문 공격수가 아니지만 이강인 영입도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언론은 "2023년 여름에 RCD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시즌 리그1에서 단 10경기만 선발 출장했지만 6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이는 매우 좋은 수치이며, 이강인이 PSG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라며 이강인의 올시즌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어 "이강인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의 일부 클럽의 주목을 받았다"라며 "토트넘이 이강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4000만 유로(약 601억원)로 평가되는 이강인을 바로 영입하기 보다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SG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임대 또는 영구적으로 내보낼 의향이 있다면, 토트넘은 여름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라며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토트넘에 촉구했다.
또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미드필드에서 최전방 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우 다재다능한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며 "이강인은 10번 미드필더로 중앙에서 뛰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만, 중원에서 더 넓은 지역과 깊은 역할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게다가 이강인은 끈기 있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매우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그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시스템에 이상적으로 들어맞는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료인 손흥민과 양민혁이이 있는 것도 이강인이 토트넘에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PSG에서의 이강인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토트넘이 행동하고 이강인을 영입하기에 지금이 적절한 때이다"라고 조언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도중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적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데뷔 시즌에 트로피도 3개(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가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뿐만 아니라 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24경기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겨냥 중인 이강인은 2년 차에도 트로피를 하나 챙겼다. PSG는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년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AS 모나코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또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생테티엔 간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기회 창출을 7번이나 하고 시즌 3호 도움을 올려 2-1 승리에 일조했다.
올시즌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상뿐만 아니라 멀티 플레이어의 자질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그는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뿐만 아니라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난 이강인이 PSG 합류 후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이미 증명했던 것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강인은 자질은 분명하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강인의 뛰어난 활약상과 축구 지능은 토트넘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이 이끌었다. 특히 토트넘은 현재 공격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면서 다재다능한 이강인 영입에 적극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토크스포츠,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