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tvN이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두 드라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tvN은 지난 4일과 6일 각각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월화드라마 '원경'을 공개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 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
이민호와 공효진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제작비가 500억원 가량 투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를 높였다.
특히나 '파스타', '질투의 화신'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맡고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성공시켰던 박신우 PD의 조합이었던 터라 실패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실패에 가까운 성적이다.
3.3%의 시청률로 출발해 2회에 3.9%로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 이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회의 시청률은 2.2%로 지난 2023년 방송된 '아라문의 검' 이후 처음으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tvN 토일드라마가 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 방영된 tvN 토일극이 모두 최저시청률을 기록했을 때도 3%는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초반 성적.
특히나 극중 서사가 빈약하다는 평가와 로맨스 전개가 불친절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남은 회차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행히 우주 공간에서의 무중력 연출, CG 등은 호평을 받고있는 만큼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다.
반면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했다는 점 때문에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실제로 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질 정도로 실제와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많지만, 차주영을 필두로 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4.9%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 2회에 5.5%를 기록하며 좋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여줬는데, 아직까지는 4~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tvN 월화극은 두자릿수 시청률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고, 티빙을 통해 선공개가 되는 중인데도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 추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많은 지적을 받는 역사왜곡 리스크를 얼마나 이겨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진= tvN, '별들에게 물어봐' 방송 캡처, '원경'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