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지고, 혀 닳아 없어져"…고종 '독살설'의 진실은? (셀럽병사)

(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고종 황제 독살설이 진실일지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파헤쳐본다.

14일 방송하는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5회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은 고종 황제 독살설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날 방송에는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가 출연해 고종 황제의 수상한 시신 상태를 분석해본다. 

고종 황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된 후 덕수궁에서 지내던 중 1919년 1월 21일,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공식적인 사인은 뇌일혈(뇌내출혈). 그런데 고종 서거 직후, 고종이 독이 든 식혜를 마시고 독살되었다는 괴문서가 전국에 뿌려졌다.

고종은 사망 당일 식혜를 마신 후 갑작스러운 마비 증세와 발작을 일으키다 급서했다.

고종의 염을 지켜본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한 고종의 이가 모두 빠지고, 혀가 닳아 없어지는 등 시체 상태가 이상했다는데. 고종은 정말 독살된 걸까?
 


항간에선 고종 황제가 파리강화회의에 보낼 독립불원서에 도장을 찍으라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자 독살당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대한제국 초대황제의 죽음은 친일파의 계획된 살인이었던 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와 관련, 유성호 교수가 고종 독살에 대한 의혹 분석에 나선다.

유성호 교수는 약산성을 띠는 식혜에 특정 독성분이 첨가됐다면 고종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식혜를 마셨을 수 있지만, 사망 당일 기록된 고종의 증세와는 명확히 맞지 않는 상황이라 설명한다. 

게다가 사망한 고종 몸에 남아있던 수상한 흔적들은 모두 '이것' 때문이라고 밝힌다. 
 
이후 고종의 죽음을 초래했을지도 모르는 그의 수면 습관과 식습관도 공개된다. 밤낮이 거꾸로 바뀐 생활을 지속한데다 와플, 까눌레 등 당이 많은 서양 디저트를 즐겨 먹었다는 고종.

의사 겸 작가 이낙준은 이러한 습관이 당뇨를 유발하고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 고종 편은 14일 오후 8시 30분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2TV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