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리에A MVP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프랑스 빅클럽 PSG 이적이 임박했다.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될 예정이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가 14일(한국시간) 흐비차의 PSG 이적이 시간 문제라며 곧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될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와 나폴리의 흐비차에 대한 협상이 월요일(13일)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반전이 없는 한, 그는 파리로 이적할 것"이라며 "PSG는 첫 겨울 영입이 임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세부 사항이 여전히 마무리되어야 한다. 특히 이적료 지급 조건을 두고 조율 중이다. 만약 흐비차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바쁜 나폴리가 PSG가 (이적료) 지불 지연을 받아들인다면, PSG는 남은 이적 시장 동안 현금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라며 PSG의 현금 상황에 따라 빨리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매체는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50억원)에 옵션 이적료가 추가되며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 4년 반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보너스를 포함한 전체 이적료가 7500만 유로(약 1125억원)이며 계약기간이 1년 연장 옵션을 포함 2030년 여름까지라고 주장했다. 연봉은 900만 유로(약 135억원)에 보너스로 200만 유로(약 30억원)가 붙을 거라고도 전망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날 "PSG와 나폴리의 구단 간 협상이 이날 진행됐다. PSG는 흐비차와 5년 계약에 완전히 합의했으며 이적료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긍정적인 대화였으며 구단 간 합의가 근접했다"라며 이적이 임박했다고 봤다.
PSG가 크바라츠헬리아를 품는다면 구단은 이강인과 크바라츠헬리아로 이어지는 '2001년생 듀오'를 보유하게 된다. 찬스 메이킹 능력이 뛰어난 두 선수의 조합은 PSG의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9일 로마노는 "흐비차가 1월 이적을 위해 문을 열어뒀고 PSG가 참여했다. 최우선 협상 구단이며 나폴리와 직접 연락했다"라고 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흐비차가 구단을 떠나겠다고 요청했다"라며 "나는 그와 이야기했고 즉시 구단을 떠나겠다는 그의 계획을 확인했다"며 나폴리를 조만간 떠날 거라고 확인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축구 기자로 활동 중인 벤 제이콥스 역시 X를 통해 "PSG는 흐비차에 대해 8000만 유로를 요구하는 나폴리와의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긍정적"이라며 "현재 PSG의 제안은 6000만 유로(약 906억원) 후반이며 양측의 제안은 그리 멀지 않다. 다음 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공격수 흐비차는 왼쪽 공격수로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킥, 슈팅, 패스 능력을 갖춘 크랙형 윙어다. 그는 트빌리시, 루스타비를 거쳐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루빈 카잔 등 러시아 무대를 거쳤다. 루빈 카잔에선 황인범의 동료로도 알려진 선수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PSG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후 디나모 바투미(조지아)를 잠시 거쳐 흐비차는 2022년 여름 나폴리에 입단해 김민재의 나폴리 입단 동기가 됐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흐비차는 세리에A 34경기 12골 13도움이란 경이적인 기록으로 생애 첫 리그 10-10에 성공했고 팀은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시 받는 방패 문양)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당시 그는 김민재, 빅터 오시멘과 삼각 편대를 이뤘고 그는 리그 MVP, 김민재는 최우수 수비수상, 오시멘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 시즌 직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났고 흐비차와 오시멘은 팀에 남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나면서 나폴리는 흔들렸지만, 여전히 기량을 유지한 그는 지난 2023-2024시즌 리그 11골 8도움으로 건재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PSG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올 시즌도 흐비차의 활약은 눈부시다. 리그 17경기를 치르며 5골 3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나폴리 이적 당시 흐비차의 이적료는 1330만유로(약 199억원)에 불과했는데 PSG 이적 시, 나폴리는 약 다섯 배에 가까운 이적료 수익을 얻게 된다.
흐비차가 왼쪽으로 온다면 PSG에서 흐비차-이강인이 좌우에 배치돼 함께 활약할 수 있다. 현재 이강인이 이적설이 있지만, 설에 그치고 있고 구체적인 제안이 아직 들어온 것은 없다.
현재 PSG의 왼쪽 공격은 브래들리 바르콜라(22), 데지레 두에(19) 등 어린 자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바르콜라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팀 내 최다 골(10골)에도 불구하고 결정력이 계속 아쉬운 상황이다. 흐비차의 합류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현지에서는 흐비차의 PSG 합류로 바르콜라의 입지가 흔들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르콜라가 임대로 겨울 이적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않고 일부 영국 매체들은 아스널 팬들이 그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11일 "바르콜라가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경쟁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PSG 같은 빅클럽에 경쟁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라며 "그는 훈련과 영상 분석을 통해 자신의 드리블을 더 예측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