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가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명문 구단으로 향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사랑 사기꾼' 카일 워커는 이탈리아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랫동안 고통 받아 온 아내도 결혼 생활을 구하기 위해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워커는 밀라노로 향하는데 행선지는 매체마다 주장이 엇갈린다. 대다수 매체는 그가 AC밀란과 계약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더선은 AC밀란이 아닌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간다고 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고, 현재 맨시티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수비수 카일 워커는 불륜 문제로 아내와 이혼 위기에 처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10월 "애니 킬너는 워커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이유는 워커가 저지른 일을 용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혼 사유는 워커의 외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청소년 시절부터 킬너와 교제해왔지만 커리어 내내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곤 했다. 워커는 2019년 TV 스타 로라 브라운과 불륜 관계를 맺었고, 이후 인플루언서 로린 굿맨과 교제 후 두 아이를 낳았다.
굿맨이 처음으로 워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혔을 때 킬너는 이미 워커를 집에서 쫓아낸 상태였다. 하지만 킬너는 2021년 11월 워커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했다.
킬너의 노력에도 워커는 다시 킬너를 속이고 굿맨과 바람을 피웠다. 굿맨은 지난 2023년 6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굿맨은 킬너에게 "안녕, 그냥 빨리 워커가 우리 딸의 아빠라는 걸 말하고 싶어"라는 폭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워커의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킬너는 2주 후 워커와 헤어졌고, 워커는 관계 회복을 위해 집 근처 임대 주택으로 이사했다. 당시 워커는 영국 더선을 통해 "내가 한 일은 끔찍했다. 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어리석은 선택과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다"고 후회했다.
그 와중에 워커는 제3의 여성과도 교제를 했던 것이 영국 매체에 의해 들통 나 다시 한 번 망신을 당했다.
워커는 굿맨과 소송에 휘말렸다. 굿맨이 워커에게 자녀들의 양육비를 청구했고, 자동차, 가구, 재산 유지 관리비 및 보육비 같은 기타 비용으로 수만 파운드를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굿맨의 요구 대부분을 기각했다.
워커는 굿맨과의 소송에서는 유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킬너와의 관계 회복은 어려웠다. 지난해 9월 더선은 "워커의 아내 킬너가 최후통첩을 보냈다.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재산의 절반인 1500만 파운드(약 270억원)의 현금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재산 절반을 내주는 조건으로 킬너와 재결합할 것으로 보였으나 킬너는 오직 이혼만을 원했다. 워커도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킬너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이혼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였는데 최근 이혼 소송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킬너가 자신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고 혼외자까지 만든 워커와 이혼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워커가 사우디에서 벌 막대한 금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각종 매체들은 워커가 사우디로부터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20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킬너가 이혼 소송을 중단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워커는 사우디가 아닌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워커는 이번 달에 인터밀란과 충격적인 임대 계약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워커 부부는 남편의 불륜 생활을 청산하고 미래에 집중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커는 유행을 선도하는 이탈리아 도시 밀라노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두 개의 빅클럽과 연결됐다"라며 "AC밀란이 관심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커는 인터밀란과 원칙적으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워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인 AC밀란 이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3일 "워커는 AC밀란 이적에 근접했다. 현재 AC밀란 어드바이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 중요한 거래를 진행 중이다"라며 "워커는 이번 주 안에 약 2년 6개월 계약기간을 합의할 것이다. 그리고 며칠 안에 맨시티에서 이적을 확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더선은 워커가 AC밀란이 아닌 밀란의 라이벌 클럽 인터밀란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부자에 따르면 워커는 이적을 원한다고 말해 맨시티 수뇌부를 놀라게 했으며, 킬너는 지난해 8월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커와 함께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풀백 워커는 2017년 여름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워커는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하나로 활약하면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맨시티에서 긴 시간 핵심 선수로 활약해 온 워커도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 1990년생으로 올해로 35세가 되는 워커는 최근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부진한 경기를 펼치는 횟수가 늘어나 주전 자리에서 밀렸다.
워커는 지난 12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살포드 시티(4부) 간의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날 맨시티는 골 잔치를 벌이며 8-0 대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워커를 명단 제외한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자 최근 워커가 이적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틀 전에 워커가 해외에서 뛰는 옵션을 검토해 보자고 요청했다"라며 "그는 놀라웠지만 이제 그의 마음은 다른 나라로 가서 다른 이유로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하며 워커가 이적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더선,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