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을 기록 중인 1983년생 백전노장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2025 시즌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벌랜더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벌랜더가 계약 기간 1년, 연봉 1500만 달러(약 22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전했다.
1983년생인 벌랜더는 신장 196cm, 체중 106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0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벌랜더는 2005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뒤 2006년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30경기 186이닝 17승 9패 평균자책점 3.63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2007년에는 32경기 201⅔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더 빼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2011년에는 34경기 251이닝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 MVP를 거머쥐었다. 2016년까지 디트로이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명성을 떨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을 기록 중인 1983년생 백전노장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벌랜더는 2017 시즌 중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없는 구위를 뽐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2018년 34경기 214이닝 16승 9패 평균자책점 2.52, 2019년에는 34경기 223이닝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을 차지했다.
벌랜더는 2020 시즌 부상과 수술로 2021 시즌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2022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28경기 175이닝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의 짠물투로 커리어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을 손에 넣었다.
벌랜더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어깨 통증 여파로 17경기 90⅓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했다. 하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면서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새 둥지를 찾았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 통산 526경기 262승 147패, 평균자책점 3.30, 3416탈삼진의 커리어를 쌓았다. 당장 은퇴하더라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262승을 기록 중인 1983년생 백전노장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MLB닷컴은 "벌랜더가 2024 시즌 부진했지만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랜든 루프 같은 젊은 샌프란시스코 투수들에게 귀중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빅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이하는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정후는 오는 13일 미국으로 출국,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 참가를 준비한다.
이정후는 2023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667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다만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의 성적을 기록 중이던 가운데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펜스에 충돌, 왼쪽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2025 시즌 빅리그 데뷔 2년차를 맞이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리빙 레전드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뛰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AP/AFP/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