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지갑을 열었다. '제2의 모하메드 살라', '이집ㅇ트의 손흥민'으로 불릴 만한 이집트 축구스타 오마르 마르무시(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영입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마르 마르무시는 맨체스터 시티 합류에 가까워졌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와 맨시티 간의 구두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다음 주에 공식 계약을 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맨시티는 마르무시와 100% 개인 합의를 마쳤다. 펩 과르디올라는 마르무시를 훌리안 알바레스를 대체할 완벽한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르무시는 1999년생 이집트 윙어이다. 오른발잡이인 그는 최전방 공격수와 좌우 측면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마르무시는 2023-24시즌부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에 그는 분데스리가 26경기 12골 6도움, 유럽 대항전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프랑크푸르트의 6위 안착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년 차인 2024-25시즌엔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르무시는 전반기에만 리그에서 13골 8도움을 올리며 지난 시즌에 올린 공격포인트를 넘어섰다. 또 모든 대회에서 24경기 출전해 18골 12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30개나 기록했다.
마르무시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이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시즌 마르무시는 최고 속력 35.29km/h를 기록해 분데스리가 전체 23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마르무시의 엄청난 속도에 고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때 김민재의 선제골을 포함해 3골을 터트렸음에도 마르무시의 폭발적인 스피드에 고전해 끝내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마르무시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키고 있던 뮌헨의 골문을 두 번이나 열었다. 마르무시는 김민재에게 선제골을 실점해 끌려가던 전반 22분 동점골을 넣었고, 프랑크푸르트의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장 동점골을 뽑아내며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엄청난 스피드와 뛰어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으로 인해 마르무시는 자국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 되고 있다.
일각에선 리버풀이 올해로 33세가 된 살라의 대체자로 마르무시를 노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마르무시는 맨시티 이적을 목전에 뒀다.
맨시티가 마르무시 이적료로 얼마나 지불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데스리가 소식 전문가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프랑크푸르트는 마르무시 기본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208억원)를 요구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 프리미어리그 6위로 전반기를 마치자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지갑을 열기로 결정했다.
마르무시 영입이 성사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는 2004년생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RC랑스) 영입을 목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후사노프 이적료로 3360만 파운드(약 604억원)를 지불하기로 랑스와 합의를 마쳤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