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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 미쳤다! '우즈벡 김민재' 이어 맨시티 아시아 3호 터진다→"세리에A 최고 GK"

기사입력 2025.01.11 09:25 / 기사수정 2025.01.11 09:2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일본의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우즈베키스탄 김민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영입을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가 스즈키까지 품는다면 순식간에 두 명의 아시아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PL) 최강 팀에서 뛰게 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후사노프가 맨체스터 시티로 향한다고 알렸다. 로마노는 선수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쓰면서 후사노프의 맨체스터 시티행이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센터백인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물론 유럽으로 진출한 뒤에도 꾸준히 고평가를 받았던 수비수다. 186cm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보유했고 어린 나이에도 경험 많은 선수처럼 수비를 한다.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좋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중이다.

아직 20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2~3년간의 활약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선수다. 우즈베키스탄의 명문 구단 FC부뇨드코르 출신인 후사노프는 벨라루스의 FC에네르게틱-BGU 민크스라는 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낭중지추였다. 후사노프가 축구 변방국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자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후사노프는 프랑스 리그1(리그앙)의 RC랑스 이적을 선택했고, 19세의 나이에 리그앙 역사상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유럽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랑스 입단 첫 시즌에 적응기를 거쳐 두 번째 시즌인 2024-25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전에서 퇴장을 당하기는 했지만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며 리그앙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20세 이하(U-23)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친 그는 19세의 나이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 A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는 등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후사노프가 랑스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고민이 깊은 맨체스터 시티 역시 후사노프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타 구단들이 후사노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높은 이적료와 적극적인 태도로 후사노프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후사노프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맨체스터 시티가 랑스에 공식 제안을 건네고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후사노프 측의 합의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앞서 10일 맨체스터 시티가 후사노프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을 보냈다고 보도했고 랑스의 윌리엄 스틸 감독이 후사노프가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 중이라고 인정했는데, 이후 하루 만에 후사노프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성사됐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가 랑스의 조건은 물론 선수 측에서 요구하는 조건까지 금세 맞춰줬다는 뜻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가 후사노프를 영입하기 위해 랑스에 지불하기로 한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03억원)다. 맨체스터 시티는 여기에 조건에 따라 발동돼 지불 금액이 늘어나는 애드 온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 온 조항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리그 우승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순위권 포함 등을 조건으로 건다.

후사노프 영입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시티의 시선은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에게 향하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11일 "스즈키는 일본에서 뛸 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활약 중인 현재는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도 끌고 있다. 스즈키의 미래는 맨체스터에 있을까"라며 이탈리아 현지에서 시작된 스즈키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탈리아의 '투토 메르카토'를 인용해 이탈리아 언론인 마르코 콘테리오가 팟캐스트에서 스즈키를 높게 평가하면서 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콘테리오는 스즈키를 두고 "유럽에서 가장 흥미로운 골키퍼 중 하나"라면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럽적인 선수 중 하나다. 그는 기술적인 면은 물론 전술적인 면에서도 유럽에서 뛰는 현대적인 골키퍼"라고 평가했다.

콘테리오는 또 "스즈키의 빌드업은 에데르송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손이나 발로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고, 에데르송이 엘링 홀란에게 보내는 패스처럼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할 수 있다"며 스즈키가 현대축구에서 골키퍼들에게 요구되는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2002년생 일본 출신 골키퍼인 스즈키는 J리그의 우라와 레즈를 거쳐 일본 선수들이 유럽 진출의 통로로 활용하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7공주'였던 파르마의 제안을 받아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다.



파르마는 스즈키를 주전 골키퍼로 생각하고 있었다. 스즈키는 피오렌티나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18경기를 소화하며 파르마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세리에A 전문가들이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 커리어도 착실하게 쌓아가는 중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해 일본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 취약점으로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명예 회복에 성공, 지난해 일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차예선을 치르는 동안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좋은 흐름이 이어지자 이제는 빅클럽들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콘테리오 기자는 "파르마가 스즈키를 1월에 내보낼 가능성이 없는 것은 확실하지만, 여름에는 맨체스터가 그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스즈키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파브리치오 로마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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