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09 07:05
스포츠

"오타니가 응원한다고 했어요"…'3+2년 최대 320억 쾅' 김혜성이 직접 공개한 '다저스행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5.01.08 12:31 / 기사수정 2025.01.08 12:31

2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김혜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 김혜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8년간 성원을 보내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혜성은 7일 키움 구단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원)에 계약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0억원)다. 양 측은 2027시즌 종료 후 '+2년' 계약 실행을 두고 논의한다.

김혜성이 잔류 대신 이적을 택한다면 바이아웃 금액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수령하고, 다저스와 2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 2028년과 2029년에 연봉 500만 달러(약 73억원)를 받는다. 또한 한 시즌마다 500타석을 넘기면 보너스 50만 달러(약 7억 26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팀 코리아 훈련이 진행됐다.  팀 코리아 김혜성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팀 코리아 훈련이 진행됐다. 팀 코리아 김혜성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8회초 2사 팀 코리아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이제 곧 있으면 미국으로 출국해야 하니까 (계약한 게)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그날(계약 당일) 잠을 거의 못 잤다.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까지 미국 에이전트와 (의견을) 주고받다가 (다저스행을) 결정한 뒤 사인했고, 새벽 5시 30분쯤 잠에 들었다. 2시간 정도 잔 뒤 깼는데, 비몽사몽 하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고) 확 깬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많이 하지 않아서 (메시지에) 답장하지 못한 게 아쉽다.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은 날이지 않나 싶다"며 "팬들께서 자기 일처럼 많이 축하해 주셔서 또 한 번 감사함을 느꼈고,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3433타수 1043안타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2021년(유격수 부문), 2022~2024년(2루수 부문)까지 4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소속사 CAA스포츠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갔고, 12월 23일 귀국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특례를 받았으며, 현재 '예술체육요원' 신분이다. 국외 체류 기간에 제약이 있어 병역법을 준수하기 위해 조기 귀국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LA 다저스 야마모토와 오타니가 더그아웃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LA 다저스 야마모토와 오타니가 더그아웃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키움 김혜성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키움 김혜성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미국 훈련 당시 같은 소속사에 속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짧게 만나기도 했다. 김혜성은 "에이전트에서 마련해 준 운동 시설에서 운동했는데, 오타니 선수도 계셨다. 처음 운동했을 때는 포스팅 신청하기 전이라 '2일 뒤에 한다'고 이야기하고, (오타니 선수가) '응원한다'고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물론이고 내야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이 김혜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다. CAA스포츠 측은 "LA 에인절스에서 김혜성에게 5년 2800만 달러(약 407억원)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제의했으나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복합적인 이유가 여러 가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니까"라며 "박찬호(은퇴) 선배님부터 류현진(한화 이글스) 선배님까지 다저스에서 야구하시는 걸 방송으로 많이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더 갔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 있어서 팬들이 계셨기 때문에 꾸준하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마음 속으로 응원해 주시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응원을) 내 마음 속에 새기고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3루 키움 김혜성이 사구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2사 3루 키움 김혜성이 사구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키움 김혜성이 롯데 전준우의 내야땅볼때 레이예스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키움 김혜성이 롯데 전준우의 내야땅볼때 레이예스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