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성향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인시대'에서 임화수 역을 맡아 사랑 받았던 배우 최준용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근황을 전했다. 바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국회 본회의를 통해 6시간 만에 해제된 것과 관련 "내심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계엄하신 거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끝낼 거 뭐하러 하셨나 좀 아쉬웠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윤 대통령의 큰 뜻을 몰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준용은 "계엄한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대통령이 항상 말씀하신 반국가 세력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 않나. '윤석열 내란수괴 탄핵하라' 푯말을 들고 다니는데, 중국 공산당이 왜 남의 나라에 와서 그런 짓을 하고 있냐.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긴 왜 없냐. 민주당 의원이 언제적 간첩을 얘기하냐고 하는데, 민노총(민주노총)에서 간첩이 얼마나 많이 나왔냐"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싫으면 북한으로 가. 이 XX들아",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을 깨워줬다. 끝까지 지켜드리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최준용은 새해인 1일에도 한남동 공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엔 아내 한아름 씨, 배우 노현희와 함께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준용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를 공개지지하는가 하면,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최준용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가수 김흥국 역시 윤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 온 연예인 중 한 명이다.
대표적인 보수 연예인으로 꼽히는 김흥국은 지난 2일 대통령 관저 앞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서 "저도 윤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목숨을 걸었는데, 이게 뭐냐.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는가.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도 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다. 전국 전 세계 해벼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전부 한남동으로 들이대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흥국의 극우성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의 들이대TV'에는 "채상병 사건 이후 해병대 선후배 전우들은 김흥국 씨를 더 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해병대의 수치" 등의 댓글이 이어졌고, 김흥국은 이에 "너네만 해병이냐", "네가 뭔데"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가수 JK 김동욱은 지난 3일 개인 SNS에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한 인증샷을 남기며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날 오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를 받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기 위해 관저로 향했지만 경호처와 6시간 가량의 대치 끝에 철수한 것을 두고 "공수처 who??ㅋ"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극우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는 등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JK 김동욱은 정작 한국 국적을 상실한 캐나다 국적자라는 점에서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는 오늘(6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수사권은 그대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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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