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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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에이스의 위력을 보여주어야 할 '괴물' 김광현

기사입력 2011.10.14 10:56 / 기사수정 2011.10.14 10:56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SK 와이번스는 준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꺾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하였지만, 적어도 1차전에서는 '에이스'의 위력에 크게 데이며 위기에 몰렸습니다. 1차전 윤석민의 호투는 한 경기의 흐름 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의 흐름까지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상대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어 내며 압도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팀에게는 믿을 수 있는 기둥이되어 팀 분위기가 무너지지 않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반대로 무리하여 등판한 4차전에서 자신의 피칭이 무너지자 자신의 팀 야수들 역시 믿을 구석이 사라졌기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최강의 방망이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 SK 와이번스에게도 필요한 것은 에이스의 존재이고,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단 한명 김광현 선수 밖에 없습니다. 4차전에서 윤희상 선수의 호투로  SK가 승리하며 이동일을 포함하여 무려 3일의 휴식을 부여 받은 SK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김광현 선수의 휴식과 1차전에 김광현 선수가 등판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입니다. 김광현 선수는 부상 때문에 오랜 기간을 쉬어 투구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록 공의 구위가 올라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여기에 1차전 비록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부진하기는 했지만 공의 구속이나 구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만약 김광현 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면, 준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 SK의 공격력과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SK 불펜의 힘을 감안하면 SK의 가을 신화가 더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한 롯데 장원준 선수를 제외하면 송승준-사도스키-부첵-고원준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선발들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SK의 불안한 선발 로테이션의 단점이 어느정도 상쇄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김광현 선수가 2010년에 팀의 우승을 이끌 때 보여주었던 '괴물' 같은 투구입니다. 과연 김광현 선수가 부상 이전의 투구 능력을 회복하여 최고의 공격력 팀인 롯데의 방망이를 잠재우며 SK의 가을 신화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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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광현 ⓒ 엑스포츠 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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