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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억? 싫어!…맨유서 쫓겨나지만 자존심은 있다→성골 유스 FW '오직 빅리그'

기사입력 2025.01.03 13:42 / 기사수정 2025.01.03 13:42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사우디 프로리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래시포드는 1월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수락할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래시포드는 이번 달 사우디 프로 축구 리그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래시포드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이어졌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팀토크'는 "래시포드는 사우디 3개 팀에게 제안을 받았다. 이 중 연봉 35만 파운드(한화 약 635억원) 짜리 제안도 있었다"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의 이적은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 "래시포드의 다음 행선지는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아스널 또는 뉴캐슬이 거론됐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을 팀토크에 따르면 "래시포드가 미국으로 떠날 의지가 있다면 MLS가 새로 뛸 리그가 될 여기가 있다. 맨유가 결단을 내린다면 래시포드의 새 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래시포드와 맨유는 인연이 깊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팀에서 출발해 프로 무대 데뷔까지 모두 맨유에서 해낸 '성골 유스'다. 

유스 시절 축구팬들에게 주목 받지 못했다. 과거 맨유의 미래를 책임 질 것으로 촉망 받던 맨유 유스 메이슨 그린우드는 U-23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래서 팬들은 하루빨리 그가 1군 데뷔하기를 원했다. 

반대로 래시포드는 유스 팀에서 간간히 교체로 활약하는 수준으로 맨유를 이끌 차기 에이스라는 인식을 받는 축구팬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는 법일까 맨유가 위기에 빠진 순간 래시포드가 진가를 발휘했다.



과거 2015-2016시즌 맨유의 핵심 선수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오래동안 결장하게 됐다. 또 선수단의 줄부상이 겹쳐 기용 가능한 선수단이 부족했다. 당시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있던 라이언 긱스 감독은 유스팀에서 래시포드를 차출했고 그렇게 래시포드의 맨유 프로 데뷔가 이뤄졌다. 

곧바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6년 2월 25일 현재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앙토니 마르시알이 워밍업 도중 부상을 당했다. 래시포드는 계획에 없던 깜짝 선발 기회를 얻었다. 팀이 끌려가는 상황 래시포드는 역전골과 추가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래시포드의 득점에 힘입어 UEL 16강에 진출했다. 래시포드는 더할 나위 없는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미트윌란전 득점 당시 그는 겨우 18세 117일이었다. 과거 맨유의 전설 조지 베스트가 1964년 10월 인터시티 페어스컵 경기서 기록한 역대 맨유 유럽대항전 최연소 득점 기록(18세 158일)을 51년 만에 경신했다.



2015년 자신의 이름을 알린 래시포드는 맨유의 미래로 평가 받고 약 10년이 지난 2025년 지금까지 맨유와 함께하고 있다. 행복한 순간만 있진 않았다. 잔부상이 많아 기대 만큼 큰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맨유에서 래시포드의 상황은 불안하다. 최근 새로 부임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새 도전을 준비할 시기가 됐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아모림 감독은 "내가 래시포드였다면 감독과 먼저 상의 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래시포드의 발언을 지적했다. 



감독과 선수의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사이 맨유의 최근 성적도 부진하다. 이번 시즌(2024-2025) 시즌 PL은 벌써 19경기를 진행해 반환점을 돌았다. 맨유는 리그 19경기 6승 4무 9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승률은 32%에 불과하다. 

래시포드의 입지와 발언이으로 이적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팀의 부진도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을 키워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적하지 않을 것이로 보인다. 그렇다고 자국 리그 이적도 쉽지 않다. 결국 이적이 현실화 되기 위해선 먼저 맨유의 허락이 필요할 것 같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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