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미래 내야진은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드래프트 동기' 김도영과 윤도현(왼쪽부터).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서로 잘 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
KIA 타이거즈는 물론, 한국 야구가 원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리그 최고 선수로 발돋움한 김도영의 라이벌이 생긴다면 어떨까.
KIA 내야수 김도영은 2024시즌 잠재력을 터트리며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은 2024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해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다양한 기록을 써내려가며 리그 MVP에 올랐다.
KIA 내야수 윤도현은 2025시즌을 향한 힘찬 다짐을 했다. 동기 김도영처럼 잠재력을 터트리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토록 빼어난 김도영에게 도전할 유망주가 있다. 바로 드래프트 동기인 윤도현이다.
KIA는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내야 유망주를 얻었다. 김도영을 1차 지명으로 잡았고, 윤도현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데려왔다. 그리고 김도영은 그 잠재력을 올해 증명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윤도현의 차례다. 그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 잡혀 예상만큼 활약하지 못했지만, 시즌 막바지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0의 호성적으로 기대감을 불러왔다.
KIA 내야수 윤도현은 2025시즌을 향한 힘찬 다짐을 했다. 동기 김도영처럼 잠재력을 터트리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홍세완 KIA 타격코치는 "(2025시즌) 윤도현이 가장 기대된다. 천재성을 가진 좋은 선수다. 마지막에 (1군에) 올려 확인했는데 결과도 좋았다. 언젠가 터질 선수인데,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윤도현은 비시즌 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동기 김도영의 활약으로 자극받았다. 절친하지만, 냉정한 경쟁이 당연한 프로의 세계다. 김도영처럼 잠재력을 터트리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 내야수 윤도현은 2025시즌을 향한 힘찬 다짐을 했다. 동기 김도영처럼 잠재력을 터트리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홍 코치는 "(김)도영이가 (윤)도현이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도현이도 물어보며 도영이 만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욕심이 많은 선수다. 서로 안 되는 것보다는 잘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현이는 무조건 자극받을 것이다. (왼손 중수골 골절 고정핀 제거 수술 탓에) 마무리 캠프에 가지 못했는데, 벌써 화가 가득하다. 최근 만났는데 (비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과정을 얘기하더라. 도영이가 시상식을 많이 다니는데, 솔직히 속상할 것이다. 그걸 운동으로 준비해서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고 미소를 보였다.
KIA 내야수 윤도현은 2025시즌을 향한 힘찬 다짐을 했다. 동기 김도영처럼 잠재력을 터트리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지난해 김도영을 시작으로 내야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여기에 윤도현마저 가세한다면, 팀은 왕조 구축이라는 목표를 손쉽게 이뤄낼 수 있다.
더 크게 보면, 한국 야구가 원하는 그림이다. 김도영만큼 강력한 선수의 등장은 대표팀의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
김도영과 윤도현. 올해 나란히 프로 4년 차를 맞이하는 이들은 KIA는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KIA 미래 내야진은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드래프트 동기' 김도영과 윤도현(왼쪽부터).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