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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드디어 떠나나, 토트넘 '큰 결심'…"리버풀전 패하면 경질, 엄청난 압박 받고 있어"

기사입력 2024.12.29 13: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르면 내년 1월 초 경질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경질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부진 속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고에 대해 결정했다.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해 12위로 떨어졌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해를 앞두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감독직은 안전하다"고 전한 매체는 "하지만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에 그의 운명이 달려있다"면서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됐다. 토트넘은 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순위표에서 4위보다 11점 뒤진 12위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부상 관리에 소홀했던 점, 고집스러운 전술 스타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트넘은 크리스마스 전에 리버풀에게 3-6으로 참패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으나 1월 8일 리그컵 준결승 1차전서 비슷한 패배를 겪으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토트넘은 트로피 없는 기간을 끝내고자 하는 열망이 무겁게 작용하고 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컵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팀토크 또한 "호주 출신의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6경기 중 3경기를 지고 이 과정에서 14골을 실점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사회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리그컵 준결승 결과가 그의 앞날에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며 리버풀과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지금은 안전하지만 결과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 인정됐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컵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 셀틱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그는 셀틱 데뷔 시즌에 바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을 차지하더니, 2년 차인 2022-23시즌에 국내 대회 3개(프리미어십,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티시컵)를 모두 우승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셀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토트넘 데뷔 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 리그 10경기 무패행진(8승2무)을 거두며 뛰어난 지도력을 과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술에 약점이 드러났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해 세트피스 수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데뷔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목표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년 차인 이번 시즌이 반환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승점을 제대로 얻지 못해 토트넘 순위가 10위권 밖에 위치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노팅엄전 패배 이후 "세상에는 항상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고, 제대로 해내기 전까지는 바보 같다가 갑자기 천재가 되는 사람이 있다"면서 "감독으로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선수들이 여전히 이 방식에 반응하고 있는지,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지다. 난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뭔가 다른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매우 쉽다. 선수들은 여전히 우리가 해결하고 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 이 모든 게 일시적인 거라는 걸 알려주는 건 내 몫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극복한다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보너스, 이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든 더 나쁜 일도 겪어봤고 이겨냈으니 말이다"라고 이번 위기만 넘기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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